[여덟 : No more sailing, No more rush!]
자, 나는 이제 닻을 내리려고 해. 좌우로 또 앞뒤로, 어차피 바다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을 테니까. 아주 멀어져 보이지 않는 육지에서는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저무는 해를 보며 신나게 춤을 추고 있을까. 오래 떨어져 있던 탓에 그곳에서의 하루가 잘 그려지지 않아. 매일이 축제였던 것 같기도, 이곳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기도.
어쨌든 나는 잠시 멈추어보려 해. 이러나저러나 아무도 없는 곳, 노래도 부르고 낮잠이나 자면서 말이야. 누구든 이 글을 발견하는 당신도 한 번쯤은 그럴 수 있기를. 바다는 정말이지 너무나 넓어서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면 매일 똑같은, 티끌만한 나아감만이 있을 뿐이야. 길을 잃기 십상이지. 공연히 넋두리가 길어져 버렸군. 그럼, 모쪼록 즐거운 항해가 되길 바랄게. 언젠가 육지에서 만나자고.
작사: 234
작곡: 조용
편곡: 조용
노래: 권태익
기타: 최상대
글: 권태익
Midi programming: 조용
Mix: 조용
Master: 조용
Album cover: 2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