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티비를 보고 내게 이름을 지어주셨지
말썽을 일삼는 만화영화 주인공의 이름을 말야
그 이름에 부응할 기회가 좀처럼 없었는데
그 탓에 내가 지금 여기 서있나 보지?
아무런 움직임 하나 없이
무거운 입술은 무게가 너무 나가고
‘오늘 뭘 했나요? 당신도 내겐 너무 큰 사람인가요?’
그저 당신이 누굴 만나는지 알고 싶을 뿐
오 그릇된 욕망이여
당신 남동생은 참 잘생겼던데
과연 내가 당신의 마음에 들 기회가 주어지려나
‘마음에 있는 걸 알아’
‘하고 싶은 대로 해’
그게 생의 마지막처럼
아무도 내 생각을 세어 주진 못할 거야
신이시여 저를 도와주세요
하지만 그는 내게 말하지
‘가서 너 자신이나 살피고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달려가렴’
벌써 나는 당신의 집 안에서 꿈을 꾸고
매일 아침 당신의 품 속에서 깨어나고 있네
나는 말썽꾸러기, 찌질이, 실패자에 불과할 뿐
나는 생각과 의심이 많고
더러운 상상을 곧 잘해요
고백할게요 미안합니다
그리고 내가 당신의 사람이 아닐까 봐 두렵고
나는 그저 내 차례를 기다리는 못난 사람이라는 걸 알아요
아무도 나를 여전히 신경 쓰지 않고
그게 힘들다는 걸 잘 알아
어서 침대에서 벗어나
‘마음에 있는 걸 알아’
‘하고 싶은 대로 해’
하지만 내게는 너무 어려운 걸
‘마음에 있는 걸 알아’
‘하고 싶은 대로 해’
그게 생의 마지막처럼
아무도 내 생각을 세어 주진 못할 거야
신이시여 저를 도와주세요
하지만 그는 내게 말하지
‘가서 너 자신이나 살피고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달려가렴’
벌써 나는 당신의 집 안에서 꿈을 꾸고
매일 아침 당신의 품 속에서 깨어나고 있네
나는 말썽꾸러기, 찌질이, 실패자에 불과할 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