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또사람 [어른의 세계]
우리는 어른이 되었다. 사실 어른이 된지 아주 오래되었다. 이 세계는 더 선명하고 정확하며 고요하리라 생각했지만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 그 과정 속에서 느꼈던 혼란과 두려움, 불안을 틈틈이 기록했고 마주 보았다.
(track 1.어른의 세계, track 2.거리감)
엉망이었다. 우리는 모두 엉망이었다. 이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 고장 난 마음으로 서로를 밀고 당기며 부딪히고 있었다. 청춘의 열기와 성숙함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오롯이 혼자라고 느꼈다.
(track 3.병원, track 6.천둥치는 밤, track 7.선인장)
주위를 둘러보았다. 각자의 책임과 성숙함으로 똘똘 뭉친 어른들의 세계는 비정한 면도 따뜻한 면도 있었다. 그리고 함께 다양한 감정들을 경험했다. 우리는 기뻐하고 슬퍼하고 미워하고 사랑하다가 마침내 그 앙증맞은 불안을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track 4.왕 중의 왕, track 5.누군가의 말, track 8.산너머 산)
함께하자.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를 혼자 감당하려 애쓰지 말자. 다시 뒤뚱거리고 투닥거리고 울고 웃겠지만 이대로도 괜찮다. 소란스러운 하루는 다 태워버리고 함께 마주 앉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자.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 그리고 또 사람또사람.
(track 9.어른의 미래, track 10.하얀도화지)
Member note
건훈 : 아쉽게도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습니다. 다들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소임 : 함께 할 것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