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일환...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
록 밴드 ABTB가 10일 정오 ‘커피 마니아’를 리메이크한 음원을 공개한다. 산울림 데뷔 5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산울림 김창훈의 원곡이다. ‘커피 마니아’는 김창훈이 2016년 발표한 솔로 4집 [호접몽]에 실린 곡으로, 커피에 관한 애정을 블루지한 하드 록에 담아낸 김창훈 표 ‘커피 찬가’다. 독특한 노랫말과 강렬한 음악으로 발표 당시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커피 마니아’를 두고 한국일보 양승준 기자는 “블루지한 기타 인트로의 첫 맛은 시큼하고, 강렬하게 터지는 후렴구에선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진다”는 인상적인 평가를 한 바 있다.
ABTB는 2016년 데뷔한 5인조 록 밴드다. 밴드의 이름 ‘ABTB’는 우주 상의 모든 물체는 서로 끌어당긴다는 ‘만류인력’의 법칙을 풀이해 ‘두 물체 간의 이끌림’이란 뜻의 영어 문장 ‘Attraction Between Two Bodies’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박근홍(보컬), 곽상규(기타), 황린(기타), 장혁조(베이스), 강대희(드럼)으로 구성된 이들은 2016년 데뷔 앨범 “Attraction Between Two Bodies”를 발표하자마자 음악 팬들의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헤비한 록 사운드와 강렬한 보컬 퍼포먼스로 무장한 이들은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데뷔 앨범으로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했고, 2021년 제18회 시상식에선 2집 “daydream”으로 최우수 록 음반, 최우수 록 노래를 모두 석권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ABTB의 ‘커피 마니아’는 원곡이 가진 에너지를 한층 더 증폭한다. ABTB 특유의 거칠고 파워풀한 연주가 곡의 다이내믹을 키우고, 여리고 섬세한 터치부터 그로울링과 스크리밍, 샤우팅까지 동원한 박근홍의 화려한 보컬 플레이는 듣는 재미를 다채롭게 선사한다. ABTB의 특기를 모두 선보인 이들의 재해석은 ‘커피 마니아’를 ABTB의 신곡처럼 들리게 한다. 이에 대해 ABTB의 보컬리스트 박근홍은 “‘ABTB의 원곡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하라’는 산울림 김창훈의 조언에 작정하고 다른 느낌을 전하려 노력했다”면서 “귀를 잡아끄는 몇 가지 음악적인 요소들을 생각나는 이미지에 맞게 하나씩 만들어 나갔다. 아침에 약간은 잠이 덜 깬 몽롱한 상태로 커피를 위해 내딛는 발걸음을 기타 아르페지오로, 첫 모금을 들이켰을 때 깊숙이 가라앉는 짜릿함을 블루지한 솔로로, 이후 심장이 뛰기 시작하면서 느껴지는 흥분을 강렬한 리듬과 보컬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ABTB의 ‘커피 마니아’ 리메이크는 산울림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성사됐다. 산울림은 역사적인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밴드와 멤버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50곡을 후배 뮤지션과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ABTB의 박근홍은 “록의 수많은 봉우리 중에서도 우뚝 서 있는 산울림과 베이시스트 김창훈 선생님의 노래를 커버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설레고 기쁘면서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또 ABTB의 기타리스트 곽상규는 “저에게는 첫 리메이크 앨범 작업이고 존경해마지않는 산울림의 팬인 저에게 정말 가슴 뛰는 일”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CREDIT〉
Executive producer 김창훈(Kim, Changhoon)
Composed by 김창훈 (Kim Changhoon)
Lyrics by 김창훈 (Kim Changhoon)
Arranged by ABTB(강대희, 장혁조, 박근홍, 황린, 곽상규)
Drum: 강대희(Kang Dae-hui)
Bass: 장혁조(Jang Hyuck-joe)
Vocal: 박근홍(Park Keun-hong)
Guitar: 황린(Hwang Leen)
Guitar: 곽상규(Kwak Sang-gyu)
Recorded by 이상덕 김도경 @ Velvet Studio
Drum Recorded by 이상덕 @ Velvet Studio
Mixed & Mastered by Team Velvet Sound @ Velvet Studio
Art Directing by
하프에잇스튜디오 (HALF8 STUDIO)
Jacket Artwork by
Chun Seahee 천세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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