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ght on Earth'는 ‘지구가 품고 있는 끝없는 밤의 이야기'를 테마로 풀어갈
장기프로젝트로, ‘인간,자연,기계'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 갈 ‘미래'까지
총 4가지의 주제를 담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물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예술공간
‘FUTURA SEOUL'의 개관과 함께 시작되었으며,
개관전시인 동시대 최고의 AI 협업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의 [지구의 메아리 : 살아있는 기록 보관소]
에서 영감을 받아 첫 발걸음을 떼었다.
이에 첫번째로 소개하는 제휘의 곡 ‘Echoes'는
인간, 그중에서도 가장 보편적 감정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노래다
이 곡에 담긴 ‘사랑'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기계가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된 곡이라는 것에 있다.
제휘가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인간과 기계와 자연의 만남이라는
거대한 테마를 풀기위해 꺼내든 곡은 열일곱살에 스케치했던
‘LOVE' 라는 제목의 미완성 곡이였다.
열일곱의 제휘가 느꼈던 ‘사랑'이 레픽 아나돌의 ‘기계환각'속의 자연과 만나
‘특별한 메아리(Echoes)'로 완성된 것이다.
‘Echoes'는
작곡, 작사, 편곡 뿐만 아니라 레코딩 셋업에서 믹스까지 모두 제휘의 설계위에
세워진 음악이다. 피아노와 보컬의 미니멀한 구성으로 시작해 스트링과 마칭밴드, 하프시코드와 ‘Sam kim'의 코러스 등이 더해지며 짧은 순간에 강한 울림의 서사를 완성지었다.
여기서 특히 인상적인 것은 감각적인 레코딩 방식으로,
어쿠스틱 악기 연주자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의도치 않은 소리들까지도
음악의 일부분으로 담아내어, 곡 전체에 살아 숨 쉬는 듯한 역동성을 부여했다.
열린 공간에서 음악과 함께 생산된 앰비언트 사운드가 자아내는 감정과 무드가
듣는 이들에게 인간과 도구, 공간의 자연스러운 공명을 선사한다.
작사에는 대체할 수 없는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한 아티스트 ‘Sam Kim'이 제휘와 함께했다
“사랑에 빠지는 건 어떤 기분일까? tell me how you feel, falling in love?”
‘Echoes'는 이런 질문과 함께 시작된다.
우리에게 묻는 것이기도 하고 AI에게 묻는 것이기도 하다.
이 곡에 담긴 대답은 명확하진 않다.
그저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되뇌인다.
어쩌면 이것은 인간의 사랑이 그저 감정만이 아닌 ‘인간 환각'일지도 모른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듯도 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인간의 환각 역시 기계 환각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것이다.
Title: Echoes
Album title: Night on earth
Composed by Jehwi
Lyrics by Sam kim, Jehwi, Su2
Arranged by Jehwi
Piano by An Gwang-hyeon
Synth by Jehwi
Drum by Jehwi
Bass by Jehwi
Guitar by Jung Suk Hoon
Cello by Park Chan-young
Violin & viola by Nam Geun-hyeong
String orchestrated & conducted by kangziwon
Chorus by Sam kim, jehwi, Kim Min-seong, Kim Hyo-rin
Recorded at BUNKER by Jehwi
Mixed at BUNKER by Jehwi
Mastered by bk! at AB Ro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