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Meta serenade>를 위해 만든 음악.
눈동자가 없던 식물에게 눈빛이 생겨나고, 시선만이 있던 곳에 목소리가 생겨나고, 발언이 없던 곳에 노래가 스민다. '몸 셋' (MMOMSET), 몸이 셋인 요괴의 이름으로 묶인 김성혜와 유민하, 장명선의 전시는 그렇게 흐르는 세레나데에 기대어 세상에 없지만 세상의 일부인 장소를 생성한다. 이 움직임은 멈춰 있지 않고, 여며지거나 부풀고, 오가는 이들에 의해 끝없이 재창조된다. 예컨대 이곳에서는 발을 내딛는 순간 변화하는 소리들을 감지할 수 있다. 그림에 다가서는 순간 그 파편적안 움직임에 의해 촉발되는 소리들이 존재한다. 센서링에 의해 발생하는 이 무작위적 파편들은 자연스럽게 음악의 일부로 포용된다. '몸 셋' 의 의도를 구체화한 장명선의 음악은 생겨날 수 있는 모든 순간의 조각들과 더불어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 상태로서 완전해지기를 지향한다. 전시장에서 흐르는 음악을 이루고 있는 것은 어쿠스틱 악기 또는 신디사이저를 통해 탄생한 반복적인 멜로디들, 작가들의 것이거나 그들의 것이 아닌 소리들이다. "아아아" 와 ” 우아아" 로만 지탱되는 경계선 너머의 발언들. 목소리. Audio-Effect를 통해 기계음을 닮게 된 물결과 비, 파도, 돌의 소리. 돌림노래처럼 이어지는 짧은 시 낭송. 앰비언트 사운드의 공간감을 활용하며 탄생하는 이 아른아른한 장소는 이곳의 사람들을 개인이자 세계이며 분절에 길항하는 방식으로 분유되는 불가능의 한 표정으로 호명한다.자꾸만 생겨났다가 사그라지는 파편들을 모아 경계를 허물고, 허물어진 것들로 새로운 형체를 그리는 것. 이것은 세계로부터 세계를 분리시켜 다시금 우리의 세계를 생성해보려는 데뻬이즈망의 시도이자, 이 허망하고도 단단한 상상을 위한 세 작가의 첫 번째 약속이다.
<크레딧>
Team MMOMSET (김성혜, 유민하, 장명선)
음악 장명선
믹스, 마스터 장명선
글 최영건
앨범커버 아트워크 유민하
세라믹, 페인팅 김성혜 (https://www.foams-of-wave.com/)
애니메이션 유민하 (minhayoo.com)
Music for Exhibition <Meta serenade>
Glances arise from pupilless plants, voices arise where only gazes were, and verses soak where no utterances were. Leaning on those serenades flowing through, the exhibition presented by <MMOMSET> - originating from a monster with three bodies, and referring to the project group comprised of Sunghye Kim, Minha Yoo, and Myungsun Jang - generates a place nowhere to be seen but a part of the world. This movement is not static, but is tucked, emerging, and recreated by passersby repeatedly. So to speak, you can sense the sounds here changing each time you take a step. When you come near the paintings, there exist sounds triggered by those fragmentary movements. The random fractions generated by sensors are naturally accepted as a part of a musical piece. Myungsun Jang's soundtracks, embodying the intentions of <MMOMSET>, aim to be intact but with fragments of eternity never to be completed. The soundtracks, played in the venue, consist of sound pieces of acoustic instruments and repeating melodies from synthesizers, which are three artists' or not. Utterances beyond borders only sustained with "Ah-" and "Woo-". Voices. Sounds of tides, waves, rains, and stones getting similar to the noise of machine through Audio-Effect. The dimming place, generated with spatial impression through ambient sounds, calls a visitor as an individual and the world, and calls them with a face of impossibility categorized as a way of antagonist to segmentation. To rake in repeatedly emerging and fading fractions, dissolve borders, and draw new shapes with the collapsed. This is an attempt of depaysement to build our world by isolating the world from the world, and three artists of <MMOMSET>'s first pledge for this vain but firm imaginatio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