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분의일 (1/N) 여섯 번째 EP 앨범 [BLUE WAVE]
이번 EP 앨범도 여느 때처럼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해변의 무수한 모래알처럼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숨 쉬듯 움직이는 밀물과 썰물에 부서지고 쓸려나가 언젠간 흔적도 없이 사라질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반짝이는 순간은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유한하기에 더욱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BLUE WAVE>가 오래도록 끊임없을 파랑처럼
여러분에게 순간의 반짝임을 선물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우리 젊음을 나눠 먹자, 엔분의일로
1, 고백(그렇게 잊혀져 가는 것)
모든 노래는 누군가의 고백이다.
마음의 거울이고 기억의 흔적이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잊혀져 가는 나의 고백이 너의 입에서 더 오래 살아있기를 바란다.
2. Eden
진심이라 말하며 뱉는 모든 말이 진심인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런 것은 처음부터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저 성실하게 다가오는 이별 앞에, 모든 기회를 잃기 전에
반드시 전해야 할 말이 있을 뿐이다.
내게는 그것이 사랑이다. 얼마 남지 않은 우리의 이별이
너무 슬프지 않도록, 시간에 녹아 없어질 것들은 멀리 치워두고
사랑을 좀 더 깊게 이야기하자.
3. Psycho
당신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모든 비겁한 것들에게 들어올리는 중지.
4. SAT IT!
어디로 갈지 모른 채 길을 잃어도 괜찮아. 어차피 내 목적지는 늘 너야.
너만 내 손을 잡고 있다면, 방향은 처음부터 상관없던 거야.
눈앞에 우주의 혼돈이 찾아와도 겁먹지 마. 이 손만 놓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서로에게 도착할 거야.
5. With You
떠나간 이의 빈자리에 사랑의 말과 그리움의 온기를 둡니다.
점점 잊혀져가는 당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6. Blue Wave
바다의 숨이 끝나는 곳.
만남과 헤어짐이 공존하는 곳.
모두가 떠나도 너만은 나만은 변함없는 곳.
매번 부서져도, 매번 무너져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