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야금앙상블 6집 / 영산회상 회상 靈山會相 回想
영산회상에 대한 사유의 시간
1. 가야금과 현악 4중주를 위한 상영산
작곡 백영은 2022
상영산의 주요 음들에 의한 모티브가 변형· 발전되어 가는 곡이다. 가야금이 주도적으로 곡을 이끌어가며 현악기들은 가야금의 배경이 되거나, 가야금의 이야기에 응수한다. 장황하지 않고 명료하게, 탁하지 않고 투명하게 엮어진 소리들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기를 바란다.
산조가야금 이해정
바이올린 정진희
비올라 박용은
첼로 김진경
더블베이스 유이삭
2. 중광지곡 중 세령산 주제에 의한 '화현(和弦)‘
작곡 김광희 2022
중광지곡 중 세령산 주제에 의한 '화현(和弦)‘ 우리의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조합은 쉽지않은 작업이다. 경기가야금앙상블의 위촉으로 네 대의 25현금과 Violin, Viola, Cello, Doublebass의 편성으로 쓰게 된 이번 작품은 그래서 어려웠다. 서양적 어법과 국악적 어법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서로의 음악적 요소들을 주고 받으며 다양한 대위법적 방법으로 성부를 진행시켰다.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주제의 각 부분은 템포의 변화와 함께 변주를 하며 이어져 전체를 이루게 된다. 동서양의 현악기들이 함께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자 한 작곡자의 의도가 이 곡에 녹아들어 연주자들과 청중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25현금Ⅰ김귀진,
25현금Ⅱ하나래,
25현금Ⅲ 이가희,
25현금Ⅳ 이가현
바이올린 정진희,
비올라 박용은,
첼로 김진경,
더블베이스 유이삭
3. 상현도드리 주제에 의한 추야월심
작곡 유태환 2023
2023년 경기가야금앙상블의 이해정 대표님과 덧없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영감받아 써내려간 가사로 만들어진 곡이다.
어느 가을밤 달을 보며
그리운 님, 하지만
이미 지나버린
그래서 모실수 없는 님을 그리며
부르는 노래.
덧없는 인생, 사랑이라도
아름답게 부르리라
상현도드리 주제는
액자식으로 이 이야기를 감싸주고
노래와 상현도드리의 주제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어진다
때론 아련하게, 때론 격정적이게
25현금Ⅰ/ 노래 이해정,
25현금Ⅱ/ 노래 김귀진,
25현금Ⅲ/ 노래 허나래,
25현금Ⅳ/ 노래 김은정
4. 하현도드리 주제에 의한 <왈츠 풍류>
작곡 김은혜 2022
옛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 음악 중 ‘하현도드리’는 제목(하현)에서와같이 음역
이 낮은 편이어서 ‘중광지곡’ (일명 현악영산회상)에만 포함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왈츠 풍류>에서의 12현 가야금 조현을 비교적 낮게 하였다. 한 장단이 6박인 ‘하현도드리’ 장단은 3
박씩 둘로 나누어 서양의 왈츠리듬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전체적인 구조는 하현도드리 1장의
주제요소를 변형시킨 도입부분을 시작으로 변화된 반복이 특징적인 도드리형식을 따랐다.
산조가야금I 김은정,
산조가야금II 이해정,
25현금Ⅲ 고아영,
25현금Ⅳ 이가현
바이올린 정진희,
비올라 박용은,
첼로 김진경,
더블베이스 유이삭
5. ‘염불도드리’ 주제에 의한 <탱고 풍류>
작곡 김은혜 2023
옛 선비들이 즐겼던 우리의 풍류 음악을 서양의 춤곡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인 <탱고 풍류>는 김은혜의 ‘풍류 시리즈’인 양청도드리 주제에 의한 <룸바 풍류>와 하현도드리 주제에 의한 <왈츠 풍류>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탱고 풍류>는 ‘염불도드리’의 구조와 시김새 그리고 선율을 유지해 나가면서 탱고 리듬을 살리기 위한 박자의 변형을 시도하였다. 느리게 시작하는 서주 부분과 보통 빠르기의 A 부분에서는 염불도드리 1장 요소가 사용되었고, 빠른 탱고인 B 부분에서는 2장~4장 요소가 사용되었다. 이 부분은 속칭 ‘볶는 염불’이라 하여 염불도드리 중 점차 빠르게 연주하는 특징을 따랐다. 서주부와 A, B 부분은 축소되고, 변형된 형태로 다시 한번 반복되어 나온다.
전체 구조는 다음과 같다 : Intro-A-B-Intro’-A’-B’-Coda
<탱고풍류>는 2023년 경기가야금앙상블의 위촉으로 작곡되었다.
25현금Ⅰ고아영,
25현금Ⅱ허나래,
25현금Ⅲ 이가현,
25현금Ⅳ 이가희
플롯/이지혜,
오보에/이윤경,
클라리넷/김대건,
바순/윤석희,
소리북/나혜경
6. 경기가야금앙상블을 위한 <빛타령>
작곡 박윤경 2022
<중광지곡(重光之曲)> 중 ‘타령’을 모티브로 한 곡으로, ‘밝은 빛의 음악’이라는 뜻에 착안하여 “빛타령”이라는 제목을 붙여 보았다. 크게 네 부분으로 되어 있는 원곡의 선율은 간혹 드러나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선율에 감싸인 채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한다. 가야금 네 대에 동등하게 선율은 등장하며, 그 선율을 중심으로 화음과 리듬의 변주를 통해 다른 빛깔의 옷으로 갈아입으며 발전해 나간다. 기본 장단의 틀은 대부분 유지했으나, ‘밝은 빛의 타령’에 걸맞게 약간 빠르게 변형시켰다.
25현금Ⅰ허나래,
25현금Ⅱ이가희,
25현금Ⅲ 김귀진,
25현금Ⅳ 이가현,
바이올린 정진희,
비올라 박용은,
첼로 김진경,
더블베이스 유이삭,
타악(소리북, 트라이앵글)황영남
7. 군악 - 금(琴) 길을 걷다
곡 유태환 2022
섬세한 가야금의 걸음걸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휘몰아치는 느낌의 서두는 그렇게 같이 걷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스트링의 웅장한 호흡은 가야금 군악의 씩씩함과 우직함을 한목소리로 응원하고 있다. 이어지는 가야금의 섬세한 걸음, 경쾌한 걸음. 어디 걸음이 한결같으랴, 위태한 지점도, 빠르게 느리게 걸어가지만, 결국 우직하게 걸어간다.
군악의 모티브를 가지고 시작된 이 곡은 그렇게 걸음의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면서 요소요소를 표현한 곡이다.
25현금Ⅰ이해정,
25현금Ⅱ김은정,
25현금Ⅲ 고아영,
25현금Ⅳ 허나래
바이올린 정진희,
비올라 박용은,
첼로 김진경,
더블베이스 유이삭
8. 계면가락도드리를 위한 변주
작곡 김위연 2023
이 곡은 우리음악 천년만세중 첫곡인 계면가락도드리의 가락중 일부를 취하고, 그 가락을 세번에 걸쳐 변주하였다. 주제는 원곡의 멜로디를 화성적 반주 위에 그대로 차용하였고, 변주가 진행됨에 따라 멜로디의 형태와 리듬은 지속적으로 변해간다. 각각의 변주는 장단의 변화에 기반하고 있다. 첫번째 변주는 중중모리, 두번째 변주는 자진모리, 세번째 변주는 휘모리의 장단을 기본으로 구성되었다.
25현금I 김은정,
25현금 II 허나래,
25현금Ⅲ 김귀진,
25현금Ⅳ 이해정,
플롯 이지혜,
오보에 이윤경,
클라리넷 김대건,
바순 윤석희
9. 경기가야금앙상블을 위한 양청도드리 <여름날>
작곡 박윤경 2023
천년만세 중 가장 빠르고 경쾌한 양청도드리는 6박 도드리장단으로 연주하는 웃도드리를 빠른 4박 장단의 곡으로 변조한 곡이다. 이 빠른 4박의 선율이 마치 여름 나들이를 가듯 가볍고 산뜻하다. 계속 돌아드는 주선율을 가야금 앙상블에 맞게 화성적으로 감싸기도, 선율적으로 모방하기도 하며 등장시켰다. 율방에 모여 풍류를 즐기며 연주되었던 곡인만큼 어느 여름날의 풍류를 상상하며 들어주길 바란다.
25현금Ⅰ이가현,
25현금Ⅱ이가희,
25현금Ⅲ 고아영,
25현금Ⅳ 허나래,
플롯 이지혜,
오보에 이윤경,
클라리넷 김대건,
바순 윤석희,
타악 나혜경
10. 천년만세 중 우조 가락 도드리 주제에 의한 '나무가 소리되어...'
작곡 김광희 2023
2023년 경기가야금앙상블의 위촉으로 쓰게된 이 곡은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천년만세 중 우조 가락 도드리를 주제로 하여 서양의 론도형식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도드리는 변주를 뜻하는데 우조 가락 도드리를 보면 세 개의 주제 선율이 각각 여러번 변주를 하며 엮어나간다. 이 세 개의 주제를 빌려와 전체적으로 A-B-A-C-A-B-A 구조의 전형적인 론도형식을 따르는 이 작품에서 네 대의 25현 가야금과 서양 목관악기인 Flute, Oboe, Clarinet, Bassoon이 어우러져 나무가 주는 따뜻함을 동서양의 음악적 어법으로 표현해 보았다.
25현금Ⅰ김귀진,
25현금Ⅱ허나래,
25현금Ⅲ 이가현,
25현금Ⅳ 이가희,
플롯 이지혜,
오보에 이윤경,
클라리넷 김대건,
바순 윤석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