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랑은 동화일 수 없을까?
아름답고 행복하고 찬란하기만 한 마음으로는 왜 아무것도 사랑할 수 없을까?
왜 이 사랑은 나를 괴롭게 하고. 초라하게 하고. 보잘것없게 하고.
내 모자람을 알게 하고. 개선할 수 없는 약점을 직면하게 하고. 남과 나를 비교하게 하고.
떳떳할 수 없게 하고. 스스로를 상처 내게 하고. 이 길이 맞다고 확신했던 순간을 시건방진 실수로 후회하게 하고.
그러다 결국은, 화창한 낮과 흐르는 강마저, 그저 그런 슬픔으로 보게 할까?'
서운한 마음으로 적어 내리던 그 투정이 결국 또 가사가 되는 걸 보면서
나는 정말 이상한 방식으로 사랑을 배우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동안 세상의 슬픔 모두 내 것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니!
참 신기한 다행이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