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이 다시 부르는 산울림 김창훈의 ‘이게 사랑인가?’
- 원곡은 산울림 김창훈의 ‘사운즈 오브 러브’... 젊은 감각을 위해 제목 변경
- 산울림 50주년 프로젝트 일환... “놀랍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 감사와 영광”
록 밴드 브로큰 발렌타인이 22일 정오 ‘사운즈 오브 러브’를 리메이크한 ‘이게 사랑인가?’의 음원을 공개한다. 산울림 데뷔 5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산울림 김창훈의 원곡이다. ‘이게 사랑인가?’의 원곡인 ‘사운즈 오브 러브’는 2016년 발표한 솔로 4집 [호접몽]의 타이틀곡이었으며, 사랑에 빠진 사람의 설레는 감정을 강렬한 하드 록 사운드에 담아낸 노래다. 특히 리드미컬하게 내뱉는 “가슴이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파트가 포인트인 이 곡을 두고 음악 평론가 임희윤은 “설렘이 성난 파도처럼 아득하게 부딪혀온다”는 평을 한 바 있다.
브로큰 발렌타인은 2002년 결성해 2005년에 데뷔 싱글을 발표한 5인조 밴드다. 변성환(베이스), 지환(기타), 김경준(보컬), 조태희(드럼), 박준호(기타)로 구성된 이들은 결성 당시에는 ‘6 August’라는 이름을 사용하다가 ‘B.August’라는 이름을 거쳐 2007년부터 ‘브로큰 발렌타인’으로 활동 중이다. KBS의 밴드 경연 프로그램 “탑 밴드”, 엠넷의 “밴드의 시대”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거친 포스트 그런지, 메탈 사운드를 앞세워 탄탄한 마니아 층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세 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리메이크는 제목부터 다르다. 원곡 제목이 ‘사운즈 오브 러브’였던 반면, 리메이크는 곡에 호기심을 더하는 의문형 ‘이게 사랑인가?’로 바뀌었다. 사랑에 빠진 설렘을 노래한 곡인 만큼, 이게 사랑인지 설레며 들뜬 마음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제목이다. 감각적으로 바뀐 제목만큼이나, 브로큰 발렌타인의 리메이크는 한결 산뜻하고 경쾌하다. 원곡이 지닌 사랑에 대한 설렘이란 감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밀도 높은 연주와 통쾌한 보컬로 브로큰 발렌타인의 터치를 가미한 것. 이에 관해 밴드는 “원곡을 들었을 때 저희가 받은 느낌, 브로큰 발렌타인이란 밴드가 해석한 정서를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 오직 우리만이 표현할 수 있는 정서와 사운드를 담는 게 원곡에 대한 최대의 존경과 예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이게 사랑인가?’ 리메이크는 산울림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성사됐다. 산울림은 역사적인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밴드와 멤버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 50곡을 후배 뮤지션과 리메이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브로큰 발렌타인의 멤버 성환은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놀랍고 기뻤다. 산울림은 우리나라 밴드 뮤지션들에게 땅과 공기 같은 밴드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전설의 트리뷰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다.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황송할 정도로 저희를 존중하며 칭찬해주셨는데, 산울림이란 이름이 50년 동안 아름답게 빛나는 이유가 바로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