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정악보에 담긴 대부분의 곡은 특정 곡을 중심으로 파생된 작품들입니다. 이처럼 “파생”은 정악 창작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민락, 파생’은 여민락의 초기 가락을 알 수 있는<세종실록악보(世宗實錄樂譜)>, <속악원보(俗樂源譜)>, <금합자보(琴合字譜)> 등과 현재의 <해금 정악보>를 비교하여, 고악보에서 현대 악보로 변화해온 과정을 따라 곡을 구성하였습니다.
이 앨범은 총 7장 및 돌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과거의 음원과 악보에 나타난 템포의 변천사를 분석해 느린 곡조에서 점차 빨라지는 원곡의 특성을 반영하였습니다.
향악 여민락의 제 1~3장은 한 행 20박을 10박(3+2+2+3)으로 변형하고, 제4~7장은 한 행 10박을 6박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제1~7장을 마무리한 후, 돌장을 붙여 제1~3장은 12박(3+3+3+3), 제4~7장은 4박, 그리고 8~11장은 다시 12박(3+3+3+3)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영산회상》의 한 배 구조를 반영하며, 제1~7장 이후의 12박-4박-12박 구조의 돌장은 《뒷풍류》의 기능을 부여하였습니다.
풍류음악이란 궁중음악에서 유래한 음악과 더불어 민간에서 형성된 음악을 아우르는 큰 범주입니다. 이 곡이 우리의 풍류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