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은 오경희 명인의 다섯번째 앨범으로 한숙구제 가야금 산조 원류를 찾아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전바탕 음원을 선보인다.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여느 가야금산조와 달리 기왕의 허튼가락 모음에, 판소리 선율에서 느낄 수 있는 꿋꿋하고 장중하면서도 굴곡이 많은 가락으로 이루어져있다.
느리고 유장한 데서 시작하여 담담하다가 농염하며 환하다가 암울하고 기쁘다가 슬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장단의 변화를 타고 흐른다. 이처럼 까다로운 기교와 자유분방함이 특징인 산조이기에, 이 연주로 연주자의 기량을 가늠하기도 한다. 현재 연주되고 있는 가야금산조는 기존의 서공철류 가락에 강정숙이 다스름과 엇모리장단을 첨가하고 자진모리, 휘모리 뒷부분에 새로운 더늠 가락을 확대하여 구성한 산조이다. 이번 연주는 서공철 유작 음원에서 현재 연주되지 않은 사장된 휘모리 장단의 선율을 복원하여 화려한 리듬운용의 멋을 전하고자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