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선 같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오롯이 사랑만을 담은 편지를
단단하고 영롱한 유리병에 담아
넘실히 띄워보냅니다
수많은 별들이 울렁이는 하늘엔
찢어진 듯 먼 이들 사이 마저도
그림처럼 연결되는 법이라지요
옛 시인의 말처럼
점 하나에 미움과
점 하나에 사랑과
점 하나에 회한을 심어
이쁨으로 포장하는 내 마음을
그대는 알까요
작은 기억을 욕심 내는 내 마음을 알까요
부서져가던 나약함은 잊어버린 듯이
넘실히 띄워보냄이
낡은 노를 젓는 어부처럼 평온합니다.
낡은 노을 저무는 가을처럼 아름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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