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한가운데 살던 작은 새 한 마리는 더 넓은 하늘을 꿈꾸며 날개를 펼치려 했다. 하지만 다른 새들은 말했다.
"너의 자리는 여기야. 너는 그저 머물러야 해."
심지어 몇몇은 새의 둥지를 부숴버리려 했다. 새는 가슴 속에서 무언가 뜨겁게 올라오는 걸 느꼈지만, 그건 슬픔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이었다.
새는 계속 날개를 펴려고 했지만, 하늘로 오를 때마다 누군가가 날개를 잡아채며 속삭였다.
“넌 실패할 거야. 너는 여기 있는 게 나아.”
새는 그런 말을 듣다 보니 차라리 거짓말이라도 듣고 싶어졌어요.
“네가 날 수 있다니 믿을 수 없어. 하지만 괜찮아. 네 날개는 멋져 보이니까.”
그런 거짓말조차 위안이 되었다. 진실은 너무 날카로워 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는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싸울 거야.”
새는 하늘 높이 날아올라, 마침내 더 넓은 세상을 보게 되었어요. 비록 깃털 몇 개는 찢기고 상처를 입었지만, 새는 스스로를 속이지 않기로 했답니다.
이 이야기는 끝이 나지 않았다. 새는 여전히 날고 있어요. 진실과 거짓, 희망과 절망 사이를 헤치며 하늘을 날아가고 있답니다. 그 끝이 무엇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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