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발가락 꼼지락거리며 처음 어머니 곁에 온 아이.
맞닿은 가슴팍에서 같은 속도로 박동하던 심장소리.
어느새 어머니는
한 품에 안았던 아이의 품에 안기고,
다정히 감싸던 아이의 손에 포개져,
한참을 내려보았던 아이와 위로 시선을 맞춘다.
자라나는 아이와 굽어가는 어머니.
서로에게 반대로 흘러가는 시간.
너를 품고 같은 속도로 흘러가던 우리의 시간선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발길 닿는 곳에 한 번 더 눈길을 줄걸,
눈길 닿는 곳에 한 번 더 손길을 내밀어 줄걸,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어머니는 아이를 향해 그저 나지막이 외친다.
"기억해 줘“
01 REVERSE (Feat. 이정준)
Lyrics by Hemiyola (이광일)
Composed by Hemiyola (이광일)
Arranged by Hemiyola (이광일)
02 REVERSE (Instrumental)
Composed by Hemiyola (이광일)
Arranged by Hemiyola (이광일)
'REVERSE'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Pop으로, 극적인 감정선과 서사적인 전개가 돋보이는 곡이다.
"조그맣던 너의 손이 이제 내 손을 포개고, 아담하던 너의 품이 이제 나를 안고"
세월이 지나 아이가 자라면서 어머니와 아이의 상황은 하나 둘 역전되기 시작한다.
마치 반대로 흘러가는, 그러나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의 흐름을 직면한 어머니가 자신의 심정을 아이에게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가사에 풀어내 보았다.
역재생된 피아노 사운드와 초침소리, 몽환적인 피아노 패턴 위에 읊조리듯 보컬이 얹어진다.
신스가 도드라지는 Drop을 시작으로 변화무쌍한 굴곡을 그리던 감정선은, "기억해 줘"라는 어머니의 진심 어린 부탁과 함께 절정에 다다른다.
모든 요소가 한데 뒤섞여 폭풍처럼 휩쓸고 간 후 이야기를 열어준 피아노 패턴이 홀로 남아 마지막을 닫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