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계절을 따라 피고 지지만, 그 순간마다 고유한 감정을 품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이준형은 이러한 꽃의 서사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FLORAL]은 ‘감정’과 ‘꽃’이라는 두 요소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각 챕터마다 한 송이의 꽃을 선택하고, 그 꽃을 마주할 때 떠오르는 감정을 주제로 삼아 음악과 이미지를 완성해 나간다.
마치 한 편의 짧은 시처럼, 꽃이 가진 색과 향기, 그리고 그 너머의 서정을 담아낸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꽃에 대한 '서술'을 넘어서 이준형만의 색채로 이어질 것이다.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유려하게 풀어내는 꽃과 이준형의 서사 관계를 통해 각자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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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AL #1: Cosmos
코스모스는 나에게 추억을 상기시켜 준다.
흘러간 것들에 대한 추억,
손끝에 유영하듯 떠나버린 지난날들,
그때의 따스한 온기를 그리워하며 오늘을 곱씹는다.
우리는 언제나 추억 속에 산다.
그 깊고도 달콤한 늪에서 빠져나오기에는 많은 슬픔을 지나쳐야 한다.
고독은 지나온 찬란을 이겨낼 수 없고,
우리는 평생토록 시절을 그리워하며 살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날이 와도, 언젠가 새로운 사랑이 피어나도
우리의 추억은 영원에 머물 테니,
그러니 슬퍼하지 않아도 좋다.
흘려보내도 괜찮다.
사랑은 끝을 맺으므로, 비로소 아름다운 영원으로 존재하기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