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치를 찾는 여정에선 늘 크고 고결한 것들은 손쉽게 배제되고 결국 가장 초라한 듯 움츠린 행복이 남게 되더라고요. 건조한 내 곁을 지키는 지긋지긋한 얼굴들이나 좁고 축축한 방 같은 것들이요.
저에게 행복은 도달 가능한 어느 한 시점이나 위치 또는 시절이라 착각해왔습니다. 이젠 내 삶을 180도로 바꾸어 행복의 나라로 이끌어줄 사건 같은 건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저 웃음이 잦은 하루들이 모여 내가 나에게만 줄 수 있는 고유한 행복을 누리는 것, 세잎클로버는 그런 삶들을 열렬히 응원하는 앨범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