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빛났던 이유는 그 여름밤을 감싸고 있던 모든 것들이
어쩌면 당신만을 위해 존재했기 때문 아닐까요.
우리는 그곳에서 한 줄의 문장이 되어 스며들었고,
그렇게 나는 당신의 눈동자를 바라볼 때면
여전히 그 순간이 선명하게 떠올라요.
수많은 계절이 시간을 덮을수록
나의 기억은 더 흐리게 아름다워지겠죠.
닿을 수 없다 해도 남겨두고 싶은 말이 있어요.
나는 결코 그저 당신만을 사랑하지 않았다고,
그날 당신의 웃음, 꽃, 바다, 모래까지도 사랑했던 거라고 말이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