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의 기억을 음악으로 옮겼다. 본 것을 본 것대로 쓰고자 했다.
[아내]는 결혼한 여성 배우자를 뜻하는 말이지만 곡을 쓰면서는 ‘여성'보다는 ‘배우자'에 방점을 찍고자 했다. 그래서 영제로는 보다 중립적인 단어인 ‘Spouse’를 택했다. 함께 포개어져 몸의 일부분이 맞닿아 있는, 그러나 하나로 귀결되지는 않는, 서로 다른 둘에 관한 이야기다.
(둘은 하나가 되고 싶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둘은 처음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죽 둘일 것이다. 둘은 행복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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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은 단편선 순간들의 두 번째 싱글이다. 오는 9월 10일 발표될 앨범을 예고하는 두 곡의 리드 싱글 중 하나다. 김사월X김해원의 멤버이자 《콘크리트 유토피아》, 《윤희에게》 등의 영화음악감독으로 잘 알려진 김해원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단편선은 음악가이자 음악 프로듀서다. 2012년, 첫 앨범 《백년》을 통해 ‘낯설고 어둡고 기괴한 세계'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했다. 이어 결성한 밴드 단편선과 선원들의 앨범 《동물》로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 부문을 수상했으며, 이후 프로듀서로서의 작업에 집중, 자신이 설립한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를 통해 천용성·전유동·선과영·소음발광 등 여러 음악가의 음반을 프로듀싱하거나 제작해 왔다.
단편선 순간들은 단편선과 복수의 연주자로 구성된 집합체다. 2024년 1월, 그 시작을 알렸다. 연주자의 역량을 극도로 끌어올려 레퍼토리에 담긴 다양한 감정, 맥락, 숭고함, 형편없음, 쾌락, 고요함, 그로테스크, 균형감각을 자율적으로 증폭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둔다. 2024년 현재, 피아니스트 이보람, 베이시스트 송현우, 드러머 박재준, 기타리스트 박장미가 함께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