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추억을 만들고, 추억은 너를 또 그려”
좋은 음악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형상을 그려낼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데뷔 싱글 [Umm…] 이래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티스트 하웅 (Hawoong)은 때로는 사랑의 시작을 설레어하며 기다리는 순수한 모습으로, 때로는 깊은 관계에 고민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분하며 청자들에게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담담한 노랫말로 표현한 그 진심만큼은, 여러 시간을 지나와도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청자를 마중 나온다. 그리고 이런 진심이야말로 듣는 이들이 하웅의 이야기를 ‘좋은 음악’이라고 이야기하고, 그의 새로운 음악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이지 않을까.
하웅의 새로운 싱글 '그리움은 추억을 만들고' 역시 담백한 노랫말로 사랑의 끝자락에서 마주한 복잡한 감정을 노래한다. "그리움은 추억을 만들고, 추억은 너를 또 그려"라는 가사는, 이별 후 계속해서 되살아나는 그리움과 기억의 순환을 잘 표현한다. 떠난 사랑을 잊으려 애쓰지만, 그리움은 오히려 마음을 더욱 짓누르고, 결국엔 추억 속에서 다시 그 사람을 그리워하게 된다. 이렇게 반복되는 감정의 흐름 속에서, 자신이 놓아주지 못한 사랑을 고백하며 후회의 감정을 털어놓는다.
이 노래는 단순히 한 사람의 마음속 깊은 그리움을 담은 곡이 아니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놓아주지 못하는 감정을 진지하게 풀어낸다. 모던 록을 베이스로 한 감성적인 밴드 사운드 위에 얹어진 하웅의 섬세한 보컬은 이러한 감정을 한층 더 극대화시키며, 듣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사랑을 잃은 후 남은 것은 아쉬움과 후회뿐이지만 그리움은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한 남자의 담담한 독백은 그 감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곡은 그리움과 후회 속에서도 사랑의 기억을 간직하려는, 진심 어린 고백이다.
- Writer 강동혁 / Damon @vibelikehy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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