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print(청사진)’에서 'e' 한 글자를 덜어낸 제목처럼,
완전하지 못했던 마음의 설계도를 은유한다.
함께 그려나가던 이상과 계획이 어긋난 후에도,
그 흔적과 감정은 여전히 따뜻하고 선명하게 남아 있다.
직선적인 기타 리프와 단단한 리듬은 감정의 핵심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며, 함께 그려나가던 순간들의 진심과 꿈들이 지금도 계속 유효하다는 걸 전한다.
[ 바람 ]
언제나 소중했지만, 뜻대로 품을 수 없었던 무언가를 향한 마음을 담은 노래다.
진심만으로는 닿을 수 없었던 거리와 그 안의 시간들을 조용히 끌어안으며, 끝내 흐트러지지 않았던 마음과 다시 마주할 날에 대한 믿음을 노래한다.
그리고 그 감정의 흐름 위로는, 80년대 팝과 발라드에서 이어져 온 따뜻한 정서가 잔잔히 배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