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랜 시간, 마치 제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망망대해를 떠도는 외딴섬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바다 위에서 저는, 어떤 것도 묻지 않고, 어떤 이유도 없이 곁에 있어 주는 그런 사랑을 꿈꿨어요.
참 자유로운 한 사람과 또 다른 한 사람이 부유하던 바다 위에서 만나 손을 잡고, 용기를 내어 ‘우리’라는 섬에 닻을 내리고, 폭풍이 몰아칠 때면 서로를 붙잡아 주고, 메마른 땅에서도 서로의 햇빛이, 물이 되어 결국 함께 꽃을 피우는 장면을 떠올렸어요.
‘이유 없는 사랑’에 대한 저의 동경, ‘이유 없이 내게 닿는 사랑, 시간이 흘러도 곁에 머물러 주는 사랑’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그로 인한 행복을 담은 곡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