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이야’
나는 꽃이야.
늘 당신 곁에 있고 싶어.
그래서 당신보다 먼저 피었어.
먼저 가서 기다리려 해.
당신이 걷는 길에 머물고,
당신을 조용히 축복하며,
당신이 평화롭길,
언제나 평화롭길,
깊이, 깊이 염원해.
너의 꽃이야.
당신을 사랑해서 피어난.
-모래-
< 트랙 리스트 및 곡 소개 >
1. 회심 (Turning Within)
인생의 덧없음을 마주하며, 참회와 성찰의 길로 향하는 사설적 노래.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허무를 깨닫고, 젊음과 부귀를 돌아보며 본질을 묻는 노래이다.
2. 화청 (Mantra)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중 회심곡(化靑曲)을 모티브로 한 곡.
생사윤회를 넘어 명상적으로 해탈을 염원하는 창작곡이며,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라는 불교적 세계관을 노래한다.
3. 천개의 영혼 (A Thousand Souls)
떠난 이들을 위한 평화의 송가.
찻잎처럼 강을 건너는 영혼들과,
호롱불처럼 길을 밝혀주는 이들을 향한 마음의 편지.
윤회사상을 배경으로, 유유히 떠나는 친구들과 어머니를 기리는 노래다.
4. 소문 (The Whisper Hunters)
소문을 잠재우는 고양이들의 이야기.
속담과 해학을 품은 유쾌한 풍자극.
고양이를 통해 전해지는 소문과 진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어머니의 기억과 유쾌한 동네의 정서를 표현했다.
5. 세상만사 (Let It All Pass)
삶의 무상함을 한 줄 미소로 담아낸 위로의 노래.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든 이들에게
‘그저 쓱 한번 웃고 말자’는 담백한 격려.
무게를 내려놓는 법을 노래한다.
6. 무화과 (Fig)
향기도 소리도 없이 피는 내면의 꽃.
어머니의 성품처럼 조용하고 단단한 생명을 상징한다.
무화과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던 과일이기도 하다.
7. 먼지만 깊다 (The Depth of Stillness)
무기력과 공허함이라는 감정을 정면으로 응시한 곡.
감당할 수 없는 상실 앞에서
텅 빈 마음 위에 쌓여가는 ‘먼지’의 이미지를 통해
멈춰버린 삶의 정서를 섬세히 풀어냈다.
8. 마음에 꽃 피네 (A Blossom Within)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지만,
결국 그 봄은 마음속에서 피어난다.
명상과 동요, 시문학이 함께하는 이 곡은
감사의 마음, 내면의 평화, 진정한 자각을 선물한다.
9. 끝에 난다 (Blooming at the Edge)
상실, 공허, 두려움을 견디며 ‘가지 끝에서 꽃이 핀다’는 희망을 노래한다. 놓아야만 들어오는 것, 잊어야만 지킬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며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의 순환을 깊이 있게 다룬다.
10. 사철에 꽃길로 님을 모십니다 (The Path of Blossoms)
사계절 내내 당신의 길을 축복하는 헌정곡. ‘꽃은 한철이면 가오, 헌데 님은 사철에 피오’ 라는 가사처럼, 떠난 이를 향한 사랑과 감사의 노래이며 삶 자체를 꽃길로 수놓고자 하는 마지막 인사다.
<크레딧>
작사 · 작곡 · 편곡: 모래
해금병창: 모래
피아노: 윤성희
기타: 김현동
베이스: 안원석
레코딩: 이음사운드
믹싱 · 마스터링: 김지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