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의 사전적 의미를 되새기며 이 음악을 듣고 있자니, 어쩐지 마음이 묵직해진다.
늘 그랬듯 다지의 음악은 잊고 살던 감정의 일부를 자극한다. 마치 쓰지 않던 근육을 쓰게 만들듯이 말이다. 2년 만에 발매한 싱글 [마중] 역시, 잠시 우리를 감정의 뿌리로 밀어 넣는다.
과거의 나와 마주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상당한 용기와 각오가 필요한 일.
그러나 한 번 마주하면 반드시 그 만남이 가져다주는 안정과 해방이 있고, 더불어 지금의 나를 마주할 수 있게 해준 이들에 대한 감사가 내일을 살아가게끔 해준다. 이번 싱글 [마중]에는 그러한
만남의 과정과 그 속에서 얻은 감사가, 다지의 언어로 담담하게 녹아들어 있다.
당신의 오늘이 조금 무겁고, 내일을 맞이하는 일이 조금 버겁다면
이 음악과 함께 당신을 위한 마중을 나가보면 어떨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