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말 하는 사람이 진짜 멋질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하루하루 버티려면 누군가의 칭찬이 꼭 있어야만 하는 사람 같잖아요.
근데 이상하게, 그날은 좀 삐끗했어요.
입에서 그냥 튀어나왔습니다.
‘매일 멋지다고 해줘.’
유치한 말이 진짜 진심일 때가 있잖아요.
기분이 좋아지길래,
가사에다 몇 번 더 써버렸습니다.
초등학생이 고백하듯 표현해봤어요.
사랑받고 싶다는 말, 대놓고 하긴 좀 부끄러웠는데
막상 질러보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사운드도 덜 꾸미고, 덜어내려고 했어요.
지금까지 만든 것 중 가장 밝고 전자적인 트랙이고,
미니멀한 신스 위에 밴드 사운드를 두 스푼쯤 흘렸고,
온몸을 빨갛게 칠하고, 눈은 검게, 꼬리까지 달고 노래했어요.
아침엔 고상하게 찌질하다가, 밤이 되면 점점 강해지고 천박해지는 캐릭터.
그게 요즘 나 같고, 요즘 사람들 같아서요.
이 곡은 주말 저녁엔 홍대에서 밴드 공연,
새벽엔 이태원 클럽에서 디제잉을 하는 생활 속에서 나왔고,
정규 2집 [AFTER PARTY]의 첫 단추입니다.
계속 멋지다고 해주시면, 저도 계속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글 | 최원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