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조건 없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필요 충분한 그런 관계가 있길 바라요. 그것이 연인이든, 가족이든, 친구든지, 아님 반려동물이든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그런 존재가 될 때 가장 힘이 세죠.
이 곡은 2022년 발표한 “ 눈이 부시게” 의 2탄과 같은 곡입니다.
“눈이 부시게” 는 말 그대로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고, 그리고 이 곡은 <무빙>에 영감을 받아 완성되었어요.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드라마에서 비롯된 노래는 아닙니다.
노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너무 오랫동안 무 창작의 시간을 보내면서 스멀스멀 찾아오는 죄책감에 핸드폰 음성녹음을 쭉 들어보았습니다. ‘같이 있자 그냥 우리’ 라는 가사를 반복하며 흥얼거려 놨던 짧은 모티브를 듣다가 때마침 완주한 <무빙>의 그 대사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너의 쓸모고 너는 나의 쓸모야”
확신의 T 인 제 눈물샘을 터트려 준다면 누가 뭐래도 제겐 명작이겠죠. 그래서 평소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말들을, 조심스레 여기에 꿰매어 보았습니다.
이 곡이 당신 마음 어딘가를 뭉근히 아리게 한다면, 때때로 느껴지는 허무한 창작의 시간 속에서도 제 음악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