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어른〉은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법한 감정의 왜곡과 불완전한 어른됨에 대해 솔직하고도 날카롭게 직면하는 앨범이다.
몽환적인 사운드 위로 낮게 흐르는 보컬, 단정하지만 결코 무디지 않은 가사, 그리고 무엇보다 감정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오윤이라는 아티스트의 섬세한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레게 리듬과 상반되는 가사는 '아이'와 '어른' 사이를 유영하며,
감정의 경계선을 의도적으로 흐린다.
잔혹동화 같고, 일기장 같고, 가끔은 고백처럼 들리는 이 노래는 누구에게도 꺼내놓지 못하고 쓸쓸히 어른이 되어가는 모두에게 잘 지내고 있냐는 안부를 전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