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의 제목 『握』은 ‘강하게 쥐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저마다 결코 놓을 수 없는, 반드시 이루고 싶은 무언가를 움켜쥔 채 살아간다. 이번 앨범은 바로 그런 간절한 바람을 품은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모쪼록 이 앨범을 듣는 모든 이가 자신만의 『握』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1. 握 (AKU)
달빛을 연상시키는 피아노 선율을 내세운 모던 록 트랙. 악월이 품은 음악에 대한 열망을 달을 쥐려는 어리석은 꿈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시원하지만 아련한 사운드와 마음을 울리는 창법이 어우러지는 타이틀 곡.
2. Look at Me!
기타 리프와 'Look at Me!' 챈트가 중독적인 서브컬처풍 트랙. 일본의 보컬로이드 음악 스타일에 영감을 받은 사운드가 돋보인다. 귀여운 허세로 무장한 소년이 노래하는 보이 미츠 걸 스토리.
3. 晩夏 (만하)
남겨질 이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록 발라드 트랙. 찬란하기만 할 것 같은 여름도 끝자락에는 슬픔을 머금듯, 이 곡은 여름의 심상을 통해 다가오는 비극을 암시한다. 담담한 노랫말 사이에 간절함을 담아냈다.
4. 마에스트로
808 베이스와 묵직한 킥을 기반으로 완성된 변칙적인 서브컬처풍 트랙. 셜록 홈즈의 숙적 '모리어티'에게서 영감을 받은 피카레스크 유형의 가사가 특징으로, 노래 곳곳에 빅토리아 시대를 연상케 하는 사운드를 배치했다.
5. FIRE
강렬하고 비장한 분위기의 이모코어 스타일 트랙. 악월이 느끼는 예술적 부담감을 거대한 악에 맞서는 나약한 영웅의 숙명이라는 주제 아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녹여냈다.
6. Fair Winds
힘 있는 브라스 섹션과 펑키한 리듬이 돋보이는 팝 록 트랙. 대항해시대에 같은 꿈을 꾸며 자라온 두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에게 보내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