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음악 전문 레이블 악당(樂黨)은 지난 10여년 간 발매해 온 여러 전통 음반 중 오프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던 일부 음반들을 온라인 음원으로 새롭게 발매한다.
그 세번째 순서로 발매되는 ‘강효진 가야금산조’ 음반은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와 ‘경풍년 中 농(弄)·낙(樂)·편(編)’이 수록되어 있으며, 편안하고 잔잔한 강효진의 가야금 선율을 만날 수 있는 음반이다.
가야금 연주자 강효진은 가야금 앙상블 사계의 창단 멤버로 활동하며 가야금 앙상블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이며, NUVO 앙상블 리더로 활동 중이다.
최옥삼류 가야금산조
가야금 강효진 / 장구 이종길
가야금산조는 저마다 개성과 특징이 있다. 그 중에서 최옥삼류 가야금산조는 보통 ‘남성적인’ 산조로 일컬어진다. 최옥삼은 삼형제 중의 막내이기에 ‘최막동’이라고도 불려졌는데, 한때 남쪽에서는 최옥산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알려졌다. 최옥삼은 일제 강점기 권번의 스승으로서도 활약을 했고, 또한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연주자로도 큰 활동을 했다. 농사일로 단련되어서 힘이 좋았던 그는 산조 줄을 팽팽하게 조이면서 탔고, 특히 꿋꿋한 우조 등에서 최옥삼 명인 특유의 산조의 힘이 살아있었다고 한다. 또한, 최옥삼 산조에서는 봉황조 등의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이는 동양인의 상상 속의 새인 봉과 황이 정겹게 사랑을 나누는 모습에서 만들어진 대목이라고도 일컬어진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발히 전승되고 있는 최옥삼 산조의 매력은 팽팽한 줄에 생겨나는 묵직한 가락, 우조에서 왼손으로 힘있게 눌러서 내는 추성(推聲)의 긴장된 매력, 계면조에서도 농현을 아끼면서 굵게 흔드는 점잖은 농현의 심오함 등을 꼽고 있다. 그리고 보통 산조와는 다르게 부르는 장단의 명칭과 템포감에서도 찾을 수 있다. 또한, 최옥삼 산조의 빠른 대목은 흔히 ‘말달리는 대목’이라고 하는데, 이는 자갈밭을 준마들이 힘차게 달리는 것처럼 기운생동(氣韻生動)하게 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경풍년 中 농(弄)·낙(樂)·편(編)
가야금 강효진 / 단소 김정승
가곡을 노래 없이 순수한 기악곡으로 연주하는 것을 가리켜 경풍년(慶豊年)이라 한다. 경풍년은 ‘자진한잎’이라고 부르고, ‘사관풍류’라고도 한다. 자진한잎은 가곡의 또 다른 이름은 삭대엽(數大葉)을 순수한 우리말로 풀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사관풍류는 향관풍류(鄕管風流)란 말에서 나왔는데, 향피리(鄕管)가 중심이 되는 풍류란 뜻이다. 경풍년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정확한 문헌적인 해석은 할 수 없다.
보통 사관풍류로 연주되는 가곡은 우조두거(羽調頭擧)·계면두거(界面頭擧)·변조두거(變調頭擧)·평롱(平弄)·계락(界樂)·편수대엽(編數大葉) 등인데, <강효진 최옥삼류 가야금산조>에서는 계면조로 된 평롱(平弄), 계락(界樂), 편수대엽(編數大葉)을 연주하고 이를 가리켜서 농(弄)·낙(樂)·편(編) 이라고 부른다.
농·낙·편은 단소와 가야금의 2중주이다. 생황과 단소의 2중주를 가리켜서 생소병주(笙蕭竝奏)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에 가야금과 같은 현악기가 들어갔을 때 음악적인 면에서 더욱 짜임새를 가질 수 있다. 단소와 같은 지속음을 내는 관악기 사이에서, 가야금과 같은 발현악기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선율은 리듬을 분명하게 집어주기도 하며, 또한 단소와 같은 악기의 부유하는 느낌을 가라앉혀 주는 구실을 해 주기도 한다.
[아티스트 소개]
강효진
<학력>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 서울대학교 음악학과 석사
- 서울대학교 음악학과 박사
<경력>
- 가야금 앙상블 ‘사계四界’ 동인
- 국립국악고등학교, 목원대학교, 수원대학교, 서울대학교, 중앙대학교 강사 역임
- 국가무형문화재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현재>
-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
- 아시아 琴 교류회 이사
- 단국대학교 출강
-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 NUVO 앙상블 리더
<수상경력>
- 1994 제10회 동아국악콩쿠르 금상 수상
- 2002 KBS 국악대상 연주 단체부문 수상
<음반>
- 가야금 앙상블 ‘사계四界’ 1집
- 강효진 가야금산조 (최옥삼류)
- 가야금 창작곡집 ‘기억의 그림자’
- 강효진 가야금 풍류 <琴音> (동대가야금보 단회상·현악취타계주)
- NUVO 앙상블 정규 1집 <The Layered>
<논문>
- 2001 이강덕 가야금 협주곡 연구
- 2018 가야금 창작곡 주법의 음향요소 분석 연구
<주요 연주>
- 1999년 제62회 조선일보 주최 신인 연주회 (세종문화회관)
- 2000년 국악 작곡 축제 연주
- 2001년 2002월드컵 홍보 문화 사절단 유럽 순회공연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 2002년 Le Lieu Unique 초청공연 (프랑스 낭뜨)
MIDEM ‘East Meet West’ (프랑스 깐느)
쌀타첼로 내한 공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2003년 강효진 가야금 독주회 <길> (국립국악원 우면당)
- 2007년 이탈리아, 독일 순회공연
- 2009년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독주회 (서울대학교 문화관)
가야금 앙상블 <사계>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
- 2010년 서울대학교 박사과정 독주회 (서울대학교 예술판 콘서트홀)
강효진 가야금 독주회 (국립국악원 우면당)
- 2011년 강효진 가야금 독주회 (국립국악원 우면당)
- 2015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공연 “종묘제례악” (프랑스)
- 2016년 “Asian Art Festival” 가야금산조 독주 (브루나이)
- 2017년 KOREAN MUSIC CONCERT (미국 커네티컷 하트포드 대학)
CHAMBER OPERA, From My Mother's Mother (미국 뉴욕 플러싱타운홀)
CHAMBER OPERA, From My Mother's Mother (미국 워싱턴D.C.Studio Theatre)
KOREAN SPEECH CONTEST - Special Guest Performance (미국 스토니브룩대학)
강효진 가야금 독주회 <OOLM> (미국 뉴욕 플러싱타운홀)
Scent Like music for all - 가향민악 (미국 LA 한국문화원)
- 2018년 정악 그 깊은 울림, 한국의 선비음악 (독일 함부르크 음악대학)
정악 그 깊은 울림, 한국의 선비음악 (독일 뮌헨 바이에른 방송국)
PungNyu (벨기에 Royal Conservatory of Brussel 왕립음악원)
- 2019년 강효진 가야금 콘서트 <농현> (한국문화의 집 KOUS)
Secrets of 12strings (미국 뉴욕 Spectrum 70 Flushing Ave Brcoklyn)
- 2020년 강효진 가야금 독주회 <연하일휘>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 2021년 강효진 가야금 독주회 <금음> (영산양재홀)
- 2022년 강효진 가야금 콘서트 <가야금 스펙트럼> (서울돈화문국약당)
강효진 가야금 독주회 <연하일휘> 두 번째 이야기 (선릉아트홀)
국립국악원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뮌헨, 퀠른 종묘제례악 연주
강효진 가야금 콘서트 <농현Ⅱ> (국립국악원 우면당)
- 2023년 아시아금교류회 30주년 기념연주회 협연 (국립국악원 예악당)
- 2024년 NUVO 앙상블 창단공연 (국립국악원 우면당)
- 2025년 강효진 가야금 독주회 <연하일휘> 세번째 이야기 (선릉아트홀)
장구 이종길
국립국악원 정악단 지도단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남성가야금연주단 <춘호가랑> 고문
단소 김정승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교수
서울대학교 대금앙상블 <사읻> 예술감독
서울돈화문국악당 초대 예술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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