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카스텐이 돌아온다. 그것도 단순한 귀환이 아닌, 11년간 단단히 농축된 시간이 만들어낸 예술적 폭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록밴드 국카스텐이 정규 3집 앨범 [AURUM]을 발매한다.
지난 정규 2집 [FRAME] 이후 무려 11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오랜 시간의 작업 끝에 완성된 결실로, 서로 다른 매력은 지닌 더블 타이틀곡 ‘KICK OUT’, ‘ROLLER’와 더불어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총 21곡, 6개의 테마로 나누어 담았다. 또한 각 곡의 메시지를 형상화한 조각 작품을 조각가 지용호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하며, 음악을 넘어 조각 예술과 결합한 새로운 예술적 작품으로 재탄생 하였다.
특히 이번 앨범은 국카스텐이 21곡 전곡을 직접 국카스텐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을 진행 한 앨범으로 더욱더 그들의 땀과 결실이 맺어있어 특별한 의미를 선사한다.
이번 국카스텐의 정규 3집 앨범명인 [AURUM]은 ‘황금’을 뜻하는 라틴어다. (금의 원소 기호 Au의 유래.) 어원적으로는 인도유럽어 뿌리와 연결되어 ‘새벽/빛나다’를 뜻한다. 이번 앨범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이야기의 핵심은 국카스텐이 찾아 헤맨 그들만의 ‘가치(황금의 노래)’이다. 그 찬란하며 썩지 않는 영원의 노래(AURUM) 21곡을 각각 6개의 테마로 나누어 전개하였다. 왜 우리가 서로 존재하는지, 어둠과 빛 사이에서도 내딛는 단 한 걸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가 보고 느끼는 모든 것의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탐구하고 탐험하며, 그 만화경 같은 이채롭고 다채로운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국카스텐의 노래가 여러분들에게 빛나는 황금빛 새벽을 열기를 바라며...
Theme. 1
“Dawn, Growth, Overcoming, New Horizon”
01 DREAM
국카스텐의 정규 3집 [AURUM]의 첫문을 여는 곡.
“DREAM”은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을 향한 발구름으로써, 날개를 펴 비상하는 모습을 표현한다. 가슴속에서 아른히 피어나는 새로운 세계로 이르기를 갈망하는 의식의 박동과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터질듯한 심장의 환희와 혼돈, 두려움을 딛고 비상하는 모습을 표현하였다. 또한 “DREAM”은 사이키델릭한 사운드와 국악을 함께 접목시킨 곡으로, 특히 ‘하현우’의 강렬하고도 인상적인 구음이 더해져 앨범의 시작을 여는 웅장함이 더욱더 잘 드러나는 곡이다.
02 KAIROS
“KAIROS”는 시간의 신이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최대의 순간 혹은 주관적 경험의 시간을 뜻한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절대적 시간의 크로노스(Chronos) 앞에서 매 순간순간의 기회를 잡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내 삶의 절대자(Controller)로서 과거의 후회와 미련, 미래의 기대와 헛된 약속에 속지 말고 지금을 살라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03 OVERMAN (Remaster)
위버멘쉬 [Übermensch, OVERMAN]
"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존재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터득시키고자 한다. 그것은 위버멘쉬요, 사람이라는 먹구름을 뚫고 내리치는 번갯불이다"
-니체-
“OVERMAN”은 승리와 패배를 넘어 그 이상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자기 자신을 극복해나가는 존재로서, 과거의 낡은 깃발 위에 자신만의 별자리를 새기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 다른 이와 함께 나아간다는 의미로 진정한 초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04 ROLLER (*Title)
<바다를 삼킨 거대한 파도를 닮은 자>
파도는 매 순간 쉬지 않고 부서지고 태어나며, 밀고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그 시대의 이데올로기, 사상, 시대정신, 가치관, 문화의 변화를 의미한다.
겁이 많은 기득권자는 자신이 지금껏 다져 놓은 권리와 권위의 틀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며 세계를 오도하고, 용기 있는 자(개혁자)는 늘 당대의 망망대해 앞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거대한 파도를 향해 뛰어든다.
그 변화의 부서지는 파도 속에서 우리는 상상하고, 도전하고, 충돌하여 사고와 정신을 확장시키고 변화(개선) 시키며,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다양성과 포용성)하게 된다. 그렇게 한 문화와 시대정신은 또다시 진화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05 風濤 (풍도)
국카스텐이 지금까지 걸어온 풍파 속의 궤적을 소리꾼 이해원의 아니리를 통해 서술한다.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그들만의 불멸의 생명력을 거대한 파도에 비유하여 ROLLER(Remix ver)의 서두를 연다.
06 ROLLER (Remix ver)
국카스텐 정규 3집 타이틀곡 “ROLLER”의 국악과 일렉트로닉을 접목한 리믹스 버전.
가야금과 태평소 등 한국 전통 악기의 생동감 있는 선율 위에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리믹스 버전으로 재탄생해 원곡과는 또 다른 매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밴드 카디의 ‘박다울’이 연주한 거문고와 소리꾼 ‘이해원’의 역동적인 소리는 “ROLLER”에 한국적인 울림을 더하며, 곡의 감성과 에너지를 극대화한다.
Theme. 2
“You, Solidarity, Relationship”
07 ANGSTBLÜTE
"ANGSTBLÜTE"는 독일어로 ‘공포, 두려움, 불안’을 뜻하는 앙스트(Angst)와 ‘개화, 만발, 전성기’를 뜻하는 블뤼테(Blüte)의 합성어이며 ‘불안 속에 피는 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감지하는 순간, 모든 생명체는 생애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어둠을 쬐고 피어난 나팔꽃처럼, 위기와 어둠은 때로는 우리를 꽃피우는 데에 중요한 자양분이 된다.
08 . (점)
양자 얽힘 [Quantum Entanglement]
"상호 간의 작용이 없으면 대상의 속성도 없다."
상호작용을 한 적이 있는 두 입자는 서로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
국카스텐이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
독립적 존재가 아닌 세상(우주)의 일부로서 서로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의 존재 가치를 믿으며 영향을 주는 관계로서 모든 가능성을 품어 사랑과 우정 그리고 유대(紐帶)의 가치를 노래한다.
Theme. 3
“Argos, Abyss, Obsession”
09 CUP
故 이어령 교수의 생전 마지막 인터뷰 내용 중 '컵'과 그 공간 속 영원불멸의 스피릿(Spirit)을 모티브로 '죽음'과 '실재', 그 곁에 남겨진 우리들의 '추모'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CUP"은 자신의 육체 또는 영혼의 그릇을 상징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그 컵 속에 우리는 수많은 욕심과 가치와 정신을 채우지만, 무엇이 들어 있든 비어 있든 혹은 컵이 깨져 있든 그 컵이 담고 있던 고유의 공간은 변치 않고 존재하며 사라지지 않는다.
그 공간은 진정한 나 자신, 영혼, 보이드(Void) 또는 고유의 원자들이라 할 수 있다.
시선을 뒤로 돌리면 그 모든 것들은 결국 한 점(Big Bang)에서 시작됐기에 한 점이 곧 전체이며, 전체가 곧 한 점이기도 하다.
사랑했던 그 무한했던 작은 공간의 입자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눈길이 가는 모든 곳에 손이 닿는 모든 곳에 그리고 우리의 기억 속에 존재하며, 죽음이라 부르던 '존재의 상실'은 '존재의 재구성'이 되어 다른 계절의 모습으로 무한의 과정 속에서 영원히 함께하게 된다.
10 PRETA
"PRETA"는 흡사 불전에 나오는 아귀와 같은 '배고픈 유령'을 뜻하며, 전생에 거짓·타락·강박·기만·질투의 탐욕스러운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카르마의 결과로 그들은 특정 물질이나 사물에 대한 만족할 수 없는 배고픔에 시달리게 된다. 마치 홀로그램의 환영의 빛이 만들어 낸 듯해 보이는 이 세상은 진실과 거짓, 실제와 허상이 만든 끓어넘치는 과잉 속에서 '불만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서로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자신을 망각한 망자로서 끝없는 목마름으로 작은 입을 벌리며 현실을 표류하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며, 무엇이 우리를 파괴하고 고갈시키는지를 이야기한다.
11 OCELLI
괴물 [Argos]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본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기에."
-니체-
"OCELLI"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단어로 "눈 모양의 무늬"를 말한다.
"모든 것을 보는 자"를 의미하는 그리스 신화의 아르고스[Argos]는 헤르메스에 의해 목이 잘려, 그의 백 개의 눈을 공작의 날개에 붙여 장식하였다고도 전해진다.
12 MEPHISTO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 박사와 거래를 하는 메피스토의 시각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메피스토는 우리에게 퀴즈를 내며 인간의 부조리함과 모순, 덧없는 욕망에 대해 묘사하지만 결국 그가 조롱하듯 이야기하는 인간의 모습이 인간 스스로를 구원하고 역사를 진화·지속시키는 조건이 되기도 한다.
Theme. 4
“Blindness, Oblivion, Dystopia”
13 ANTMIL
25년, 4월 발매된 국카스텐의 [Theme. 4] ANTMIL (Reggae ver)의 오리지널 버전의 곡이다.
앤트밀은 수백에서 수천 마리의 개미 무리가 끝없이 원을 그리며 도는 현상으로, 자신들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과로사나 아사할 때까지 계속 돌다가 죽는다. 이 때문에 죽음의 소용돌이라고 불린다.
현대인들은 쫓기는 듯한 대책 없는 발전과 진화라는 욕망의 굴레에 묶여 죽음의 소용돌이 속에서 앞만 보며 달리고 있다. 그 도약의 걸음과 걸음 사이에 쌓여 있는 무책임한 비윤리적 폐기물이 되어 버린 가해자임과 동시에 피해자가 되어 버린 존재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14 ANTMIL (Reggae ver) (Remaster)
“ANTMIL”의 레게 버전의 곡으로, 무분별한 발전과 진화라는 이름의 욕망에 갇혀 달리는 현대인의 비극을 날카롭게 그려낸 곡이다.
국카스텐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에 리드미컬한 ‘KOONTA (쿤타)’의 랩 피처링과 ‘DJ Tezz’의 사운드가 함께 더해져 이색적이고 확실한 색깔로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15 PUPPET (Remaster)
타인의 손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 주체적이지 못한 수동적 삶과 관념의 재료가 된 존재를 퍼핏으로 표현하여, 완벽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자신의 삶의 주체로서 결정하고 살아가는 것을 표현하였다. 비록 날지 못한다 해도 하늘에 닿을 노래를 나를 비추는 빛 속에서 당당하게 부를 수 있다는 진정한 자유에 대한 이야기.
16 WALKING DEAD
'워킹 데드 증후군'은 자신이 죽었거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거나, 자신의 몸 일부가 없어졌다고 느끼는 등의 망상을 경험한다. 사회(집단) 속에서 느끼는 박탈감과 패배감, 고립감 등에 따른 자기 부정에 의해 스스로가 어떤 존재인지를 잊어버리며, 자신이 죽어 있지만 살아 본 적도 없다고 느끼며 유령이 된 채 부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Theme. 5
“Revival, Brave, Maverick”
17 MAMBRINO (Remaster)
돈키호테에서의 '맘브리노'는 이야기 속에서 현실과 환상 사이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내면세계와 외부 세계의 상호작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투구이자 이발사의 대야이다.
자신만의 시선과 방식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는 비주류, 혹은 아웃사이더라 불리는 혁신을 가져온 이들의 모습을 맘브리노의 황금투구를 쓴 채 당당히 전진해 나가는 돈키호테의 모습으로 투영하며 결과론적 관점에서 벗어나 각 개인의 불굴의 믿음과 의지에 따른 사회적, 문화적 진화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18 KICK OUT (*Title)
"You are the superstar in your own ring!"
링은 하나의 세계이며 세상이다.
그 사각의 링에서 타인 혹은 세상이 나만 빼고서 나를 정의하고, 부여한 역할과 자리 위에서 바닥에 내쳐져 카운트를 들으며 끝까지 누워 있으라 요구받지만, 화려한 기술이 없어도, 함성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각본이 없이, 망토도 없이 나를 위한 나만의 Warrior가 되어 한 번 더 다리를 들어 올려 몸을 일으킨다.
Theme. 6
“Debris, Next, Door”
19 BACK DOOR
기타로 그려낸 독창적이며 이채롭고 특별한 ‘전규호’만의 사이키델릭한 연주곡이다. 마치 깊은 몰아(沒我)의 꿈결 속을 유영하다 자각(自覺)의 각성을 통해, 혼몽(昏懜)의 구석에서 발견한 숨겨진 차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이 곡은 국카스텐 초기에 만들었던 연주곡을 새롭게 편곡해 수록했다.
20 WAKE UP
다채한 서사 세계의 매듭을 정리하며 다음 세계의 매듭을 잇는 곡으로 환희와 열망에서 출발해 수많은 붕괴와 건조(建造)의 반복으로 이루었던 빛나는 음악적 세계 속의 '꿈(志)' 과 그 지난한 과정 사이에 타성이 되어 무뎌지고 길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망각의 '꿈(夢)' 속에서 벗어나고 깨어나려는 의지와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을 제시하는 이야기이다.
더욱이 이번 곡에서는 사이키델릭한 국카스텐의 시그니처 음악에 첼로의 선율과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유려한 피아노 선율이 완벽하게 결합하여 거부할 수 없는 중독적인 곡이 탄생되었다.
21 751nm~ (CD Only)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