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깊이와 동시대적 사운드가 만나는 순간
– “나는 도발하고 싶다”… 도화살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민요의 감각 –
‘도화살’은 과거에는 불길하거나 부정적으로 여겨졌지만, 오늘날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매혹적인 힘으로 대중을 사로잡는다. DOHWA는 이러한 도화살을 새로운 문화적 언어로 재해석하여, 대중의 감각을 흔드는 강렬한 에너지를 앨범 속에 담아냈다.
이번 앨범에는 작곡가 신원영이 참여해 민요의 구조를 해체하고 재해석했다. 반복적인 후렴은 이희문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시김새와 어우러져 동시대적 사운드를 만들어냈으며, 프로듀서 노선택의 세련된 프로듀싱을 통해 전통 민요는 새롭고 감각적인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민요, 가장 도발적인 순간 – DOHWA”
‘도화(桃花)’는 복숭아꽃을 뜻하는 동시에, 사주학적으로는 사람이 태어날 때 지니고 오는 매력, 일명 ‘도화살’을 의미한다. 전통적으로는 여성에게 부정적인 평판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무대 위에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광대에게는 오히려 없어서는 안 될 기운, 곧 매혹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DOHWA]는 봄날에 피어난 복숭아꽃을 모티브로 한 민요 〈도화타령〉을 새롭게 각색한 곡이다. 봄의 정취 속에서 흥겹게 놀아보자는 원곡에, ‘도화살’의 개념을 덧입혀 오늘날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났다. 단순히 전통의 재현을 넘어, 이희문은 “내가 부르는 민요를 사람들이 듣고 본능적인 흥과 에너지로 도발하게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솔직히 드러내며, 그것이 자기만족을 넘어 관객에게 매혹과 미혹의 감정을 선사하는 힘으로 확장되기를 바라고 있다.
곡의 정서는 화려하지만 쓸쓸하고, 열정적이지만 아프며, 다 가진 듯하지만 텅 빈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을 담고 있다. 음악적으로는 반복적인 후렴을 통해 현대적 ‘훅’을 강조하고, 전통적 정서와 대중적 팝 감각을 결합해 남녀노소 누구나 매혹될 수 있는 동시대적인 곡(민요)으로 완성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