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그 노래들에 귀 기울여야 한다. 때로는 함께 부르고, 때로는 들어주며 서로를 향해 고개를 돌려야 한다.
가끔은 “들어줄게요”라는 한마디가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지금 내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기후재난으로 텅 빈 마음을 가진 이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주는 일인 것 같다.
2026. 1. 안복진 작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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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경북 산불 피해 지역인 영덕의 지품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만든 창작 음원 <우리, 함께, 다시>를 26일 발표했다. 제작에는 ‘좋아서하는밴드’ 멤버이자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음악감독, BTS 정규앨범 참여 작사가로 활동한 안복진 감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음원은 지난 10월, 그린피스가 지품초등학교와 함께 진행한 ‘산불 피해 회복 프로그램’의 결실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3일간 진행되며 학생들의 정서적 회복과 함께 자연의 회복 과정과 공동체의 연대를 경험할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학생들은 산불 피해지인 지품면 일대와 자연 복원이 진행 중인 의성 고운사 사찰림을 탐방하며 자신이 느낀 감정과 생각을 글과 노래로 표현했다.
음악 총괄을 맡은 안복진 감독은 작곡과 편곡 과정에서 아이들이 쓴 문장을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그는 “아이들의 문장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 원칙이었다”며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고, 그들의 언어가 곧 음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치유의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16년 차 싱어송라이터이자 음악감독으로, 방송·공연 음악 작업과 어린이와 함께하는 창작 프로젝트를 지속해왔다.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이너 김진솔은 “최근 대형 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이제 기후위기의 한 단면이자 반복될 수 있는 재난이 됐다”며 “이제는 물리적 복구를 넘어, 재난을 겪은 공동체와 아이들의 정서적 회복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는 피해 어린이를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표현하며 회복을 이야기하는 주체로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했다”며 “안복진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아이들의 감정을 온전히 존중하는 창작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음원은 주요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그린피스는 앨범 발매와 더불어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관련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린피스는 기후위기로부터 시민의 생존권을 보호하는 범정부 차원의 통합적 기후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기후재난의 피해 실태를 알리고 재난 이후 공동체 회복을 돕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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