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멸종위기캥거루 | 뚝섬
01. 뚝섬
가끔 닿게 되는 서울에 가면,
언제나 잿빛 하늘이 나를 맞이한다.
바쁜 걸음으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그 속도를 따라가기엔 나는 늘 벅차다.
이곳에 잠겨버릴 순 없기에,
나는 가라앉는 대신
차라리 수영하기로 했다.
02. 심야도주
어쩌면 나는,
꿈을 벽처럼 느끼기 시작한 순간부터
내 안의 파랑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른다.
몇 번이고 부수려 했지만
결국 번번이 실패했고,
그래서 이제는
부수는 대신 넘어가기로 했다.
아무도 나를 보지 않는 심야,
나는 매일 나를 막는 벽을 넘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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