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레이블에서 앨범을 내거나 클럽가에서 활동하는 락/메틀 밴드들을 위주로 한 인디파워 시리즈의 현실적인 효용은 (솔로앨범을 사기는 망설여질) 인디 뮤지션들을 모아 (대중에게 친숙한) 기성 곡들을 리메이크·커버함으로써 구매가능성을 높이고, 그럴 경우 취향 외의 뮤지션들도 발견케 하는 데에 있다. 사실 "인디"라는 타이틀을 이용했을 뿐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이 나왔던 협동작전 성격의 옴니버스 앨범들의 연장인 셈인데, 인디파워는 그러한 기획앨범들 중 시리즈로 유지되는 거의 유일한 사례일 뿐이지 과도한 의미부여에 따른 비판을 가할 대상은 아니다. 즉 이 리메이크·커버 모음의 기획의의와 "인디" 개념에 주목하는 것은 과한 것이고 -인디밴드들의 자발적 참여로 인디레이블에서 내는 앨범이 아닌 이상 애초에 논할 것도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