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세 가까히 장수한 카잘스가 기량과 힘에서 절정에 다다랐던 50대 초반부터 전력으로 공략한 레퍼토리들이 담겨있다. 특히 브람스 <이중협주곡>은 카잘스와 함께 트리오 활동을 펼쳤던 티보(바이올린)가 카잘스와 호흡을 맞춘데다 트리오의 남은 한명인 코르토(피아노)가 카잘스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내용이어서 매우 이채롭다. 가장 돋보이는 트랙은 <콜 니드라이> 마치 칼로 연주하듯 음영을 날카롭게 도려내는 연주가 일품이다. BBC심포니와 함께 하는 엘가의 협주곡도 스케일이 크고 음영이 짙으며, 기백이 넘치는 연주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1933년 이후 실연기록이 없고 보면 이 음반의 발매는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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