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스파이스라는 이름은 한국에서 가장 건강한 음악 씬의 이름이다. 절대로 '연예 매니지먼트'에 종속되어 있지 않고, 한명의 프론트맨이 절대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아이돌화 되지 않으며 그 필드를 옮긴 적도 없다. 무엇보다 벌써 다섯 번째 앨범을 내놓았다는 것은 그 앨범의 퀄리티를 떠나서 무조건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 대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잘할 수 있는 것을 하라'라는 충고가 앞선다.델리스파이스의 노래를 듣고 있다는 것을 잊게 만드는 첫 곡 <노인구국결사대>는 그 느낌에 대한 생각보다 독특한 스타일에 먼저 호기심이 간다. 김민규의 가사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가사를 말하자면, 그 수사에 있어서는 어어부에 밀리고 그 어휘의 수준에 있어서는 황신혜밴드에 밀린다. 스위트피. 당신이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