쫀득쫀득한 R & B로 가득했던 브랜드 뉴 헤비스(Brand New Heavies : 이하 BNH)의 97년작 [Shelter]는, 그 높은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골수 BNH 팬들로부터 배신’작’이라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확실히 [Shelter]는 이전 BNH 음악과는 달랐다. 근거지였던 클럽을 떠나, 퀸시 존스(Quincy Jones)가 만들어준 시다 가렛(Siedah Garrett) 솔로작이 아닌가 싶을만큼 ‘팝’적이고 ‘미국화’되었으며 말랑말랑한 멜로디. 그루브보다는 멜로디에, 연주보다는 보컬에 초점이 맞추어진 명실상부한 R & B 음반이었다. 그러다보니 “메탈리카는 메탈을 배신하고, BNH는 클럽을 배신했다”는 아우성과 항의, 분노의 폭격이 팬들로부터 쏟아졌다. 음반 제목이 [Shelter]인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