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그들의 10년 역사를 집대성한 베스트 앨범이다. 베스트 앨범이라면 대충 성의 없이 기존의 앨범들에서 인기 있던 곡들을 짜깁기 한 것으로 인식되지 만 COCOBAT 은 이 베스트 앨범을 통해 그들이 공연장에서 보여주었던 것 같은 엄청난 성실함으로 다시 한번 국내 팬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선 [Coco Mentira]와 [Macrofarge]는 신곡이며 그들의 대표곡 중의 대표곡 이라고 할 수 있는 [Cocobat Crunch]를 비롯하여 [Take Care of Your Ass], [Ugly Shit Need More Paper], [Can't Wake Up], [Guy ], [ I Feel Nothing], [Skimen], 그리고 [Posi-traction]에 이르기까지 총 8곡이 새로 녹음되어 베스트 앨범이 아니라 한 날 한시에 같은 곳에서 녹음된 정규 앨범과 같은 통일 된 느낌을 주고 있다. 더욱 기분 좋은 사실은 새로 녹음한 곡들 중 코러스 등 일부분에서 일본어 가사 가 들어간 부분은 완전히 영어로 재 녹음하는 성의를 보여주었다는 점인데, 이는 말할 것도 없이 '일본어로 노래하는 일본 가수의 음반은 발매가 불가한' 국내의 현실을 전적으로 이해한 COCOBAT 멤버들의 '큰 선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실제로 일본 반에서 는 이러한 재녹음을 거치지 않은 버전이 수록된다.말하자면 이 앨범은 진정한 '한국반'인 셈이다. 웬만한 보너스 트랙 몇 곡 보다 이러한 성의가 더욱 반갑고 고맙다)
이외에도 이 앨범의 선곡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그들의 역사를 '집대성'하고자 노력했는 지 알 수 있는 데, 예컨데 [Grasshopper]와 [I vs. I]는 정규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non-album 버전이고 [Bobo], [Another Me], [Arana (Spider is O.K )]의 세 곡은 싱글 혹은 E.P 에서 추려낸 버전으로 앨범 버전과는 차이를 보인다. 말하자면 이 앨범은 비록 베스트 앨범이라 할 지라도 기존의 컬렉션과 최소한의 차별점을 요구하는 일본 매니아 들의 구미에 철저히 맞춘 앨범이라는 느낌이고, 이정도 구색이라면 정말 잘 만들어진 베스트 앨범의 반열에 올릴 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초판에 한하여 수록되는 보너스 CD에는 오지 오스본 (OZZY OSBOURNE)의 [BARK AT THE MOON]이 수록되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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