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지게임을 하다보면 Alignment라는 수치가 가끔 눈에 뜨인다. 캐릭터가 선과 악의 두 속성 중에서 어느쪽에 더 가까운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발더스게이트 같은 게임에서는 꽤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음악계를 살펴봐도 다양한 밴드들이 보여주는 이런 재미난 성향들을 찾아볼 수 있으며, 종종 이러한 성향들이 그들의 음악적 장르까지 규정짓는-주로 평론가들에 의해서- 잣대가 되기도 한다. 이런 성향 중에서 "Wicked"-사전적인 의미로는 "사악한"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구어에서는 "아주 좋은, 끝내주는"이라는 의미로도 많이 쓰인다.-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밴드들을 생각해보려고 한다. 예를 들면 툴이라던가, 2집이후의 데프톤스, 닉케이브,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 가비지(Garbage) 등을 대강 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