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다시 열광했다. 작년 스트록스(Strokes)라는 월드 스타를 비출해낸 후 뒤를 이을 새로운 군주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렸던 그들은 결국 도시의 한복판에서 말쑥한 네 청년과 맞닥들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벨벳 언더그라운드로부터 계승되어 70년대 개화한 뉴욕 펑크 씬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들였던 스트록스와는 달리 이들은 그 뿌리의 대부분을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영국 포스트 펑크씬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폴(Interpol)의 거룩한 그림자와 같은 조이 디비전(Joy Division)에 대해서도 미국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영국 언론이 자랑스럽게 이 값진 보석들이 자신들의 과거를 얼마나 빛나게 끌어 내어주고 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면 미국은 그러한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