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부터 “애시드 팝(Acid-Pop) 또는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라는 장르로 구분되어질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이면서 “가요에 이런 음악이 있다니…”, “독특하고 신선하다.”같은 평가로 매니아 층의 환호를 받아온 “롤러코스터”는, 2002년에 발표한 『Absolute』라는 앨범을 가지는 150,000장의 앨범판매고를 올리면서 그야 말로 음악성과 상업성의 두마리 토끼를 거머쥔 행운의 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발표하는 앨범마다 기대감이 넘치는 새로운 사운드와 스타일 때문에 언제나 신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음악 팬들에게는 2004년 3월 19일에 그들의 정규 4집앨범『Sunsick』이 발매된다는 것은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앨범의 제목은 어느 사전에도 나와있지 않은『Sunsick』이라고 지었는데,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 뜻의 단어인 “Homesick”을 변형시킨 롤러코스터만의 신조어로 “자연을 그리워한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앨범의 제목으로 이번 앨범의 컨셉트를 살짝 비추고 있는데, 전체적인 컨셉은 기존의 그들이 추구하던 일렉 트로니카 장르를 자연미 넘치는 어쿠스틱(Acoustic) 악기들로 표현하는 것에 있다. 앨범을 들어보면 트랙마다 라틴, 보사노바, 삼바, house 등의 리듬을 그 틀로 하고 있지만, 밴드 개개인이 연주하는 악기들은 최대한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어쿠스틱 악기들을 그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앨범을 들고 나오는데 2년이라는 공백이 있었지만, 앨범에 실린 음악들은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게 느껴진다.
타이틀 곡 <무지개>는 어쿠스틱 기타와 단단한 느낌의 house리듬으로 구성되어 있는 곡으로 롤러코스터의 색깔을 대표적으로 표현해주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무지개>의 뮤직비디오는 일본 게임업계의 대표적 기업인 “SEGA”의 지원을 통해 “SEGA” 게임제작에 사용되는 “애니미니움(Animinium)”을 사용한 “SEGA”가 직접 제작한 그래픽과 뮤직 비디오와 CF감독으로 최고의 크리에이터인 차은택 감독의 아이디어가 결합되어,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대비적 영상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롤러코스터 4집 음반에 팬서비스 차원에서 초도 한정판 20,000장이 2Disk(CD+DVD)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그들을 오래 기다려온 팬들에게 아주 큰 선물이 될 것이다. (한정판 DVD는 PCM Stereo, Dolby 5.1, DTS의 음향을 지원할 예정, 수록예정곡 : , <무지개>)
총 13곡이 수록된 롤러코스터 4집의 세부 수록곡을 살펴보면 다양한 라틴 퍼커션이 등장하는 1번 트랙 을 통해 이번 앨범의 느낌을 함축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보사노바의 기타연주와 삼바의 일렉트로니카를 넘나드는 리듬으로 출렁이는 그루브와 라이트한 보컬이 인상적인 곡 <해바라기>와 정갈한 리듬과 단순한 기타리프, 후렴구의 반복되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 '슬프고 행복한 이야기' 라는 의미의 <비행기(悲幸記)>는 2년동안의 기다림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그 밖의 한산한 악기구성과 색다른 창법의 vocal 음색의 <거짓말>, 라틴리듬과 변조된 보컬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으로 후반부의 화려한 보컬스캣이 등장하는 < Don't you know>, 강렬한 어쿠스틱 기타와 2step리듬을 Real Drum으로 재현한 드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후반부에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편곡이 감상포인트인 <불어오라 바람아>도 듣는 이들로 하여금 편안함과 따스함을 전해줄 것이다. 녹음을 하던 중 즉석에서 카페의 사운드를 녹음한 사람들 소리가 음악과 묘한 조화를 이루는 < I can't hear you>는 도시속에서 혹은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들이 느끼며 살아가는 것에 관한 노래이다. Drum'n'Bass리듬과 나일론 기타리프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후렴부분에 라틴리듬과의 접목을 시도한 일렉트로닉 성향이 짙은 , “where the story end”의 배영준이 작사에 참여한 곡으로 후렴구의 동양적인 느낌의 멜로디가 톡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飛上>, 하늘과 바다와 태양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으로 이번 앨범 중 가장 편안한 보사노바 곡인 < Flying away>도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무지개(Remix)>는 원곡의 단단한 리듬에서 벗어나 jazzy한 느낌의 리믹스 버전으로 후반부의 반복되는 리프와 변조된 목소리가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단순히 롤러코스터의 음악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흔쾌히 앨범의 전체적인 비쥬얼 컨셉 작업에 참여해준 대한민국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백종열씨의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자켓은 2004년 3월 19일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며, 2년 만에 듣게 되는 그들의 새로운 소리에 이제는 모두가 주목할 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