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에서 솔로로 이향하는 이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성공 메쏘드는 궁핍하게도 한가지뿐이다. 바로 자신의 팀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여 기존의 팬들에게 어필하는 것이다. 변형을 취하더라도 그 폭은 결코 넓지 않게 간소해야하며, 새로운 팬덤의 형성보다는 기존의 매니아들을 붙잡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이것이 정이 뚝뚝 떨어지는 현실적인 논리라는 건 잘 알고 있다. 또한 돌을 움켜질 이들이 존재할 거란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홀로서기는 그만큼 버츄얼한 개념으로는 결코 성공에 다다를 수 없는 야멸치게 냉정한 첫 단추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데스티니스 차일드에서 시한부 독립한 켈리 롤랜드는 조금은 색다른 프로세스를 가졌던 듯하다. 이 음반속에 형상화된 그녀를 살펴보면 최신의 트랜드에 맞닿아 있으면서도 데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