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대중음악에서 ‘한국적’이란 말의 뉘앙스는 달라지고 있고 긍정적인 의미의 용처가 많아지고 있다. 시간이 흘렀고 성취가 있었기에 과거 적용 실패로 인해 뽑아진 의도와는 다른 결과물로 뮤지션들을 낙담시키고 수용자들에겐 귀에 길쭉한 깔때기를 꼽게 했던 사운드마저 매력적인 빈티지(vintage)가 되었다. 작법에서도 바다 건너의 누구와 흡사해지려고만 하는 지향은 이젠 촌스럽다못해 비난의 대상이 된다. ‘컴플렉스’의 극복을 자신의 아마추어리즘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이용하는 ‘성장을 거부한 아이’도 있고, 눈에마저 깔때기를 대고 있는지 정작 주변은 살피지 못하고 트렌드의 외양 수입과 재현에만 골몰하는 다 큰 ‘아이들’도 있긴 하지만.컴필레이션 [Hungry For Carnage]에도 수록한 <Hymn 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