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과 저주를 동시에 거머쥐며 흩뿌리는, 제이지의 과포화된 욕망최근 몇 년 동안 힙합팬들을 사로잡으며 화제를 뿌린 최대 사건을 꼽는다면 단연 Jay-Z와 Nas의 diss 전쟁이 떠올라 질 것이다. 그런데 힙합씬에서는 흔히 beef라 불리는, MC 대 MC 또는 집단 사이에서 발생하는 싸움과 이로 인한 원한 관계는, 원래 MC나 CREW의 자존심 세우기에서 비롯되어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힙합 특유의 장르형식으로 정착되어 반복재창출 되어 온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Queensbridge와 Rocafella와의 오래된 신경전에서부터 시작되어 이제는 양측 집단의 대표 MC인 Nas와 Jay-Z의 디스(diss)전으로 압축된 오늘의 beef는 이미 그 이상의 의미들로 파악 가능한 지점에 놓이게 되어 버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