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현재까지 밴드 활동부터 작곡가, 편곡자, 영화 음악가 등 대중 음악계에서 실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경력을 쌓아 온 이병훈의 야심찬 솔로 프로젝트 [Vanilla Voy]가 발매 된다. 이병훈은 오랫동안 Vanilla Voy라는 개인 음악작업을 준비해왔고, 이번에 '맛보기'라는 싱글로 그야말로 맛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싱글음반에 수록된 4곡의 메뉴들은 '맛보기'라는 다소 겸손한 앨범 타이틀이 무색하다고 느낄 만큼 맛깔스럽고 정식코스요리를 내놓아야 마땅할 완성도 높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모던락 스타일의 '즐겨봐'가 미각을 경쾌하게 자극하는가 싶더니, 하우스 스타일의 흥겨운 곡 'rainy man'이 본격적으로 화려한 맛을 보여주는가 하면, '1980(그대품속으로)'는 화려했던 80년대를 떠올리면서 숙성된 감칠맛을 선사한다. 그리고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찌찌와 구니'는 세련되고 깔끔한 사운드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후식으로 먹는 기분까지 선사한다.
4곡이 수록된 싱글 앨범에 이토록 완성도 높은 음악 요리를 담아 '맛보기'로 선사하는 이병훈의 의도를 미루어 짐작하건데, 앞으로 본격적으로 'Vanilla Voy'라는 이름을 통해 펼쳐 보일 이병훈의 음악 세계가 얼마나 다양하고도 야심만만한 음악적 욕심으로 가득차 있는지 예감할 수 있다. 그동안 짧은 기간동안 화려한 경력을 쌓으면서 내심 자신의 음악 세계를 꾸준히 갈고 닦아 이제 새롭게 펼쳐보이고자 하는 이병훈이라는 뮤지션의 첫 작품 'Vanilla Voy-맛보기'를 음미하며 우리는 다시 활기찬 생동감을 회복할 음악계를 기대해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