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Muse)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게 했던 <Muscle Museum>의 뮤직 비디오를 본 지도 어느새 3년이 가까이 되어간다. 제각기 다른 장소에서 울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이 신인 밴드의 눈부신 '성공'의 모습을 잠시나마 그려봤었다. 당시 '브릿팝의 죽음' 앞에서 모두가 되찾고 싶어했던 넘치는 우울의 정서와 고혹적인 화려함, 선명하게 압축되는 대중적인 요소까지 겸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후 라이브를 보았을 때 카리스마와 (얼마간의) 쇼맨쉽까지 갖추고 있는 매튜 벨라미(Matthew bellamy)를 보고나서 그러한 멋대로의 '예감'은 좀더 확실해 졌고, 벼랑 끝에선 브릿팝 시대의 마지막 '스타'가 되기에 이 이상 손색없는 요건을 갖춘 밴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