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필요를 느꼈을까. 팝과 메틀 사이에 벌어진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는 많았고 때론 성공하기도, 때론 독백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성공한 경우조차 그것이 부각되면 될수록 새로운 좌표를 찍게 되고, 그렇게 또 하나의 대칭점이 되어 멀어져 가는 게 사실이다. 인 플레임스(In Flames) 근작의 변화는 미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주류 헤비 씬의 조류, 즉 뉴메틀과 자신들의 멜로딕데쓰 사이에마저 건너기 힘든 갭이 존재함을 절감하고 교각을 세우고자 한 것이라 밝힌 바 있지만, 이 정도의 시도마저 기존 지지층의 이탈을 감수해야 할 정도로 커져 가는 균열은 오히려 벽을 만들고 있다. 그 와중에 인 플레임스의 보컬, 앤더스 프리덴(Anders Friden)이 참여한 페신저(Passenger)는 더 나아가 팝과 메틀의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