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이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위해 빛나던 모든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 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
양희은은 1970년대부터 꾸준히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것들은 민중가요, 포크, 찬송가 등 다양한 범위를 아우르고 있었다. 데뷔 20주년, 그녀의 나이 마흔에 맞춰 발표된 음반 ‘1991’은 중년에 갓 접어든 여가수의 넓은 시야와 젊은 작곡가의 재능이 성공적으로 작용한 화학 반응의 예시로 가장 적절한 작품이라 회자되고 있다. 예전처럼 단순히 맑은 것을 넘어 세월의 연륜마저 느껴지는 양희은의 덤덤한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이 앨범은 듣는 사람을 무척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게다가 이 앨범은 ‘어떤날’과 솔로 앨범에서-그리고 지금은 여러 영화의 사운드트랙에서-탁월한 재능을 보인 이병우가 연주와 작곡, 그리고 편곡에 가세하면서 양희은의 능력치를 120%로 끌어올렸다.
앨범의 프로듀서로 역임된 제랄 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