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의 2집 앨범은 1집에는 지난 데뷔작에서 진행시킨 R & B가 흡수된 발라드의
결합체로 정론내릴 수 있다.
한편으로 보다 나은 음악성과 대중성을 표출하고자 하는 과제가 뒤따르 기도 했으나,
에코의 2집 앨범에는 이상의 걱정이 지나친 기우였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참여한 세션이나, 레코딩의 방대한 투자는 고품격 리듬 앤 블루스의 결정판으로
손꼽힌다. 관능적인 분위기의 R & B 발라드 넘버 <고해성사>와 <너의 향기>는
음반관계자들 사이에 서 많은 찬사를 얻어냈던 곡이고, 앨범 내에서 가장 많은
리퀘스트와 사랑을 받아낸 <행복 한 나를>은 에코의 폭넓은 화음과 개성있는
구성력이 돋보이는 넘버다.
또한 현악에 의한 풍부한 감정 표현과 애절한 멜로디 라인의 진행이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순차적으로 고조 시키고 있는 <언제까지나>는 이 시대 또 다른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해석된다.
에코가 2집 앨범에서 조건 없이 발라드 위주의 음악을 주창했던 것만은 아니다.
<최후통첩>과 <사랑의 포로> 등에서 느껴지는 에코의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은
독특한 맛스러움이 있다.
에코 음악의 가장 커다란 특징인 화음과 곡 구성력의 조화가 확고하게 전달되고 있는
한국판 R & B 사운드의 정수, 바로 에코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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