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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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42 | ||||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 모든게 다 달라졌어요
그대 만난후로 난 새 사람이 됐어요 우리 어머니가 제일 놀라요 우선 아침 일찍 깨어나 그대가 권해줬던 음악틀죠 뭔지 잘 몰라도 난 그 음악이 좋아요 제목도 외우기 힘든 그 노래 할 때도 안된 샤워를 하며 그 멜로디를 따라해요 늘 힘들었던 나의 아침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나요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 마음 오 새로워라 처음 보는 내 모습 매일 이렇다면 모진 이 세상도 참 살아갈만 할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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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41 | ||||
대학2년째 모든게 뜻대로 안됐지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았어
널 처음 만난 건 89년 여름방학때 나의 눈엔 니가 동화속 공주처럼 보일 정도로 예뻤지 만나 달라고 그렇게 졸라대 봤지만 어김없이 약속이 있다는 너의 얘기 화도 났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 언젠가 니가 나에게 넘어올 거라는 걸 난 꼭 믿었어 어는 늦은 겨울밤 잔뜩 술에 취해 아무 계획도 없이 너의 집 찾아갔지 눈이 내린 그 골목길 가로등불 아래 불꺼진 너의 창문을 한참동안 바라봤지 이런 것이 사랑일까 웃음 지으면서 희뿌연 새벽 아침을 이렇게 지키고 있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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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25 | ||||
난 항상 모든 일에 끈기 없는게 약점이지
하지만 이번엔 포기할 수 없었지 불쌍도 했겠지만 막강한 투지에 감동해서 어쨌든 그녀가 날 만나기로 했지 치밀한 작전 필요없어 자존심 따위 버린지 오래 참아야돼 어떤 수모도 사랑은 공짜가 아냐 엄청난 대가를 치뤄야돼 하지만 전혀 아깝지 않아 자 이제 시작에 불과해 조금도 방심할 순 없어 내 여자라 생각될 때까지 조금더 심하게 괴롭힐께 열번 찍으면 넘어가지 가랑비에 옷 젖는다 했어 두드리면 언젠가 열려 지성이면 감천인가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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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49 | ||||
오늘은 너무 기분 좋은 날 우리는 이 club을 택했지
다들 예뻐 보이네 모두 늘씬해보여 거리엔 없더니 모두 여기 와 있었군 그렇지만 너완 비교안돼 언제나 내겐 넌 아름다워 오늘은 우리 처음 만난 날 매년 이날을 기념해왔지 시간이 흐를수록 지겨워 진다던데 나는 왜 그런지 그럴 기미조차 없어 너는 어떠니 아직 변함없는지 지금의 내게 만족하고 있니 나를 보며 마냥 웃고 있는 너를 믿겠어 걱정 안할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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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19 | ||||
오늘 처음 뵈었지 너의 어머니
평소완 달리 꽤 친절하셨지 마치 어린 아일 다루시듯 자상하셨어 하나하나 너무나 자세히 내게 설명해 주셨지 왜 우린 헤어져야 하는지 왜 이루어질 수 없는지 바보처럼 난 고개만 끄덕였어 계속 말씀하실수록 난 작아져만 갔지 난 자신있게 충분히 널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단 얘기 하고 싶었지만 나완 너무 달랐어 어머니께선 내 생각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커다란 행복 바라셨지 만족하신 듯 했어 고개 떨군 나를 보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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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5:19 | ||||
늘 그랬듯 오늘도 당신의 사진을 보며
잠에서 깨어나요 그댄 술이 덜깬 날보고 웃죠 아무렇게나 벗어논 어제 입었던 옷들을 보면서 힘겹게 수화기를 들어보죠 그대 번호 누르다가 멈췄죠 아참 우린 어제 헤어졌었죠 그래서 내 눈도 이리 부어있군요 돌아오던 길 너무 서글퍼 조금 울었죠 잘 잤나요 오늘은 그대가 좋아하는 흐릿한 날씨네요 이런날은 오후에 꼭 만나곤 했죠 일어나요 오늘은 그대가 아침 일찍 수업있는 날이예요 아.. 벌써 집을 나섰을지 모르겠군요 그래요 취한 건 나 혼자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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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5:09 | ||||
내일이면 그대 떠난 지 딱 일년째 되는 날이죠
고작 한 살 더 먹는게 이리 힘든 줄은 왜 그리도 우리에게는 기념할 날 많았던가요 방의 달력을 없애보아도 그 날들은 꼭 기억났죠 어머닌 내맘 모르시는지 그대 사드린 목도릴 꼭 하셨죠 계절이 바뀌어 묵은 옷을 꺼내어 보면 그속엔 구겨진 추억들이 있죠 며칠 넘기기 힘들었죠 그대 흔적 지우려고 하는건 일년동안 잊긴 벅찼었나봐요 남은 날들이 더 두려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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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4:50 | ||||
나 여기 있어요 우리 약속한 자리
많은 시간 지났지만 난 기억해요 바로 오늘 만나기로 했죠 이 자리에서 우린 헤어졌어요 다가올 외로움에 불안해하며 우린 서로를 걱정하며 이별했죠 그리곤 약속했죠 이맘때쯤이면 편한 추억으로 남을거라 하며 부담없이 오늘 만나기로...... 그대 늦는군요 그래요 이젠 외출준비가 길어질 나이죠 내겐 그대 수수했던 모습뿐인데 오늘도 전처럼 창가에 있죠 길게 늘어진 차들이 보이네요 천천히 와요 그리 지루하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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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5:23 | ||||
설레이기도 하고 약간 두렵기도 하지만
내일이 빨리 왔으면 해요 나를 걱정했던 사람들 나를 위로했던 사람들 이제는 마음 놓을 꺼예요 내가 환히 웃을 때 다들 모른척 해주겠죠 그리움에 지쳤던 시절을 언제 그런 적 있냐는 듯 태연히 걸어들어갈께요 나도 현명해져야겠어요 식을 마치면 우린 가요 늘 아름답다는 섬으로 그곳에서 그대보다 더 못잊을 추억 만들꺼예요 다짐할께요 당신을 그대라고 이젠 부르지 않겠어요 그냥 학교 동창일 뿐이죠 흔적들 다 없앴죠 아무런 남김도 없이 우리 마주치지만 마요 오직 내 여자만을 위하여 살아갈거예요 절대 뒤돌아 보지 않고 세월이 흐른 뒤에 모습 너무 많이 변해서 서로 알아볼 수 없기를 |